[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주까지 올해 첫 분기 동안 미국 지방채 시장은 발행이 11년 만에 가장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과연 앞으로는 조달 규모가 증가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설사 빠르게 발행이 증가한다고 해도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에 좋은 모양은 나오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공공재정 조달시장에 특화된 미국 퍼스트사우스웨스트(First Southwest Co.)사의 마이클 마즈 부회장은 "공급이 늘어난만큼 수요가 증가할 것 같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이 같은 2분기 미국 지방채시장의 전망에다 정부나 여타 공공기관의 조달 요구가 겹치면서 관련 채권 보유자나 투자자들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 예상된다. 한 가지 밝은 면이 있다면, 높은 수익률을 찾는 편의적 투자기관들이 원하는 상황에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정도.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나 대형기관이나 마찬가지로 2010년 말 이래 약세를 보인 지방채 시장에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에 바닥을 딛고 회복되는가 싶던 이 시장은 3월에 다시 가격하락 압력에 직면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지방채형 뮤추얼펀드에서의 탈출(엑소더스)양상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지난 3월 23일까지 20주 연속 환매 양상이 이어진 것으로 미국자산관리협회는 집계했다.
최근 한 주 동안 순 환매 규모는 5억 6900만 달러 정도로 지난 1월 19일자 기준 주간에 기록한 57억 달러 환매 규모에 비해서는 작은 수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환매 추세가 금방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평소에 비해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더구나 지방채를 대량 매수하는 상당수 금융기관들 역시 최근에는 이 시장에서 후퇴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그 동안 미국 지방채시장에서 중요한 큰 손이었는데, 지난 2010년부터 이 시장의 위험-보상 여건이나 세금 문제 때문에 비중을 줄였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AIG는 미국 지방채 보유 규모가 466억 달러를 기록, 2009년 연말의 541억 달러와 비교할 때 14%나 줄었다.
또다른 보험업체인 올스테이트 역시 지난해 지방채를 80억 달러 순매도하여 보유액을 160억 달러로 1/3이나 줄였다. 이에 따라 2010년 말 현재 지방채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16%를 기록, 1년 전의 21%보다 크게 줄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나 은행권 관계자들은 지방채시장이 비관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악화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아직은 만기 1년~5년 짜리에 대한 개인들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건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따라 헤지펀드의 자금이 유입된 것도 이 시장을 받쳐준 요인들 중 하나다. 물론 헤지펀드가 얼마나 오래 이 시장에 머물지 장담하기는 힘들다.
수요 감소 등으로 발행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유통시장 규모도 위축됐다. 지난 1분기 동안 일 평균 거래량은 116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보다 15%나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작은 규모의 발행 이슈만 제기되더라도 시장에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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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