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에 대해 "의연하고 꾸준히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기준금리인상이 급진적으로 이루지지는 않을 것임을 간접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에서 3.00%로 상향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쓰이는 총액한도대출의 금리 역시 1.50%로 0.25%p 올렸다.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2년 7개월만이다. 금통위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2월 기준금리와 함께 총액한도 대출금리를 1.25%로 끌어내린 뒤 2년동안 묶어뒀다.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등 하방위험 요인이 있으나 높은 물가에 대한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물가상승의 경우 공급측면의 요인은 단기간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수요관리가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발휘 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또 "상반기 물가여건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다만 25bp가 현재의 높은 물가에 대처하기에 적합하냐는 질문에 대해 "금통위는 기준금리인상의 시가와 폭에 대해 신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폭이 크고 빠르다면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급진적인 형태로 효과를 내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선택보다는 25bp나마 꾸준히 관리하면 일반시민들의 기대심리를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대한 충격은 완화하면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베이비스텝'이 적절하다는 게 김 총재의 판단이다.
김 총재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한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금리인상을 4번했는데 글로벌 경제 등 다른 경우와 비교해보면 우리가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시점을 실기해 고물가를 불러왔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항변하는 듯했다.
이어 김 총재는 "이런 노력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어 인플레 기대심리가 진정됐으면 좋겠다"며 "한은이 시장에서 당장에 큰 소리를 높이지는 않지만 매우 의연한 자세로 꾸준히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나가는 자세를 갖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중수 총재는 25bp의 금리인상이 가계대출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김 총재는 "가계부채의 기본은 고소득층이 부채를 많이 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면 현재 가계가 내는 금융비용(이자)이 소득대비 11.5%정도에서 0.2~0.3%p 정도 오를 것으로 보는데 소득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환율, 외환보유액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중수 총재는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미세조정 등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나 한은이 특정한 목표를 위해 가격변수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외환보유액의 관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외환보유액은 안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해야하고, 그 아래서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원칙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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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