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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엔드유저 잡기’ 마케팅 돌풍, 왜?

기사입력 : 2011년03월04일 13:17

최종수정 : 2011년03월04일 13:57

삼성전자·하이닉스, 기존 반도체 마케팅 방식에 새 바람

[뉴스핌=유효정 기자] “반도체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세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마케팅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통적 B2B 비즈니스로 일컫어 왔던 반도체 사업에서 최종 소비자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기존 영업 방식의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직접 판매 대상이 아닌 최종 소비자(End User)들을 위한 엔드-투-엔드(End to End)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마케팅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시스템 반도체에 최초로 ‘브랜드명’을 붙이고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하이닉스는 최근 국내 반도체 업계 처음으로 TV 광고를 시작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외 반도체 기업 인텔의 경우 ‘인텔 인사이드’ 등 브랜드명 노출을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사례다. 인텔은 최근 ‘소녀시대’, ‘임요환’ 등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워 B2C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에 걸쳐 최종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말 처음으로 최고정보책임자(CIO) 대상 ‘그린 메모리’ 마케팅 행사를 추진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서버를 구입하는 CIO들을 대상으로 서버용 D램 마케팅을 펼친 것으론 첫 시도였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삼성전자 관계자는 ‘갑(CIO)-을(서버)-병(반도체)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그간 삼성전자의 셋트 제품 브랜드는 부각됐지만, 부품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제품 안에 들어가다 보니 그러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최종 소비자에게 홍보 됨으로써, 삼성전자 반도체와 SSD 제품 탑재된 제품을 가져오라고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CIO들이 반도체를 직접 구입하지는 않지만, 기술력과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CIO들이 삼성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를 선호하도록 해 서버용 반도체 판매를 제고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한 대기업 CIO는 삼성전자의 그린 메모리 마케팅을 접한 후 “현재 델 서버를 사용 중인데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직접 보고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에 놀랐다”며 “자체 분석 후 서버에 삼성전자의 그린 DDR 메모리 사용 요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최초로 브랜드명 ‘엑시노스’를 붙이고 모바일 기기 셋트 업체 및 소비자들로의 브랜드 마케팅에도 돌입했다. 아직 입지가 약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한 의지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브랜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으로 추가적인 반도체 브랜드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창사이래 첫 TV 광고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대전자에서 하이닉스반도체로 처음 사명을 바꿨던 2001년 지면 광고를 추진한지 10년 만에 다시 지면 광고 게재를 위한 검토에도 돌입했다.

하이닉스가 개발 및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국내 최대 수출 제품으로서 막강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이 제품을 생산하는 하이닉스에 대한 아직 대중들의 이해는 사실상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이닉스는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데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반도체라고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며 “기업 이미지 제고 개선 목적이 가장 크며, 우수인재도 영입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사기도 진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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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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