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자산 운용 기준으로 세계 최대인 일본 공적연금 운용기관이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에서의 연금 지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국 채권시장에서 순매도세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총 117조 6000억 엔(원화 1617조 원)을 운용하는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 사장은 2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대담에서 "채권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2010회계연도 보다는 매각 규모가 작겠지만, 그래도 4월부터 시작하는 새 회계연도에도 자산을 팔아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일본 연기금은 이번 3월에 마감되는 2010회계연도에 총 4조 엔의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전 일본은행(BOJ) 집행이사 출신이기도 한 미타니 다카히로 GPIF 사장은 이번 대담에서 정확한 자산매각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적정한 규모의 연금 지급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매도세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GPIF는 3600만 명에 달하는 은퇴자의 공적연금을 관리하고 있는데, 오는 2012년부터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65세가 되어 퇴직하기 시작한다. 또 2050년까지는 일본 인구 중에서 40% 가량이 은퇴연령을 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일본 채권시장의 최대 매수세력이었던 GPIF는 자산 중 70%가 넘는 82조 4000억 엔을 자국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최신 분기 보고서에서 밝혔다. 일본 주식 보유액은 12조 6000억 엔으로 약 10.7%를 차지했으며, 해외채권은 9조 6000억 엔으로 8.2%의 비중을 나타냈다. 해외주식 비중은 9.7%로 11조 50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이번 대담에서 미타니 사장은 "상품과 같은 대안투자에 나서기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투자자들은 워낙 보수적이라 공공연금이 상품, 부동산 및 헤지펀드와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금융 위기로 인해 2년 연속 적자를 내던 GPIF는 지난해 세계 금융시장 회복과 함께 다시 적자로 전환, 연간 총 투자수익률 7.9%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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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