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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자문형 랩, 블루칩서 옐로칩으로 시선 돌린다?

기사입력 : 2011년02월23일 17:07

최종수정 : 2011년02월23일 17:12

[뉴스핌=홍승훈 기자] 근본적인 전략 변화인가. 수익률 방어차원의 단기 틈새공략인가.

국내증시에서 큰 손으로 부상한 일부 대형 투자자문사들이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에서 중저가 우량주인 옐로칩으로 시선을 조금씩 돌리고 있다.

최근 마켓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로 증시가 조정을 겪으며 자문형 랩 수익률이 타격을 받자 외국인 매물이 없는 옐로칩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조 원을 운용하는 대형 자문사들이 유동성이 적은 중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경우 향후 엑시트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자문업계 한 CEO는 "최근 자문업계가 블루칩에서 옐로칩으로 관심이 점차 이동하는 것 같다"며 "시총 5000억원~2조원 수준의 중형주 가운데 이익모멘텀을 갖춘 종목 편입을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전해왔다.

블루칩장세에선 종목 수를 축소하고 종목당 편입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면 점차 시장이 개별종목장세의 조짐을 보이면서 기관들이 종목 수는 확대하고 종목당 편입비중은 축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단 4조원 가량을 운용하는 브레인투자자문도 이같은 기조가 감지된다. 최근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 수가 지난해 연말 대비 2배 이상 늘어 과거 10개 안팎이던 종목 수가 20개를 훌쩍 넘겼다. 또 매니저별로 중형주를 1~2개 들고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브레인 박건영 대표는 "대형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지만 매니저에 따라 한 두개 종목은 중형주로 편입하기도 한다"며 "또 올해 들어 지수 급등락이 크다보니 포트폴리오 종목 범위도 업종 전반에 걸쳐 두루두루 넓혀놨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존 우량대형주 중심 전략이 바뀐 것은 아니며 옐로칩에 대한 편입도 이미 작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코오롱인더스트리 편입에 대해서도 "시총 2조원 규모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미 석달 전 편입한 종목이며 비중은 아주 작다"며 "이 외에 SKC와 베이직하우스 등도 투자해 엑시트하는 등 매니저별로 중형주 1~2개는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타깃 전략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쿼드투자자문도 현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40% 안팎을 중소형주로 운용 중이다.

쿼드투자자문 김정우 대표는 "성장주를 찾기에 매력적인 회사들이 중소형주에 더 많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더 매력적"이라며 "다만 삼성전자 등 대형주 섹터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종목의 경우 대형주를 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좋은 대형주를 10% 갖고 있는 것과 좋은 중형주를 2%씩 5개 갖는 것의 본질적인 차이는 없지만 분산투자의 장점은 분명 있다"며 "일단 종목 수가 늘면 타사가 카피할 수도 없고 자문사 포트폴리오를 쫒는 개미들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유례없이 벌어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도를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은 "국내 100대기업의 PBR이 2.6배인데 비해 이하 기업들의 PBR은 1.1배로 과거 평균대비 2배 이상 벌어져 있다"며 "최근 기관들의 추세가 옐로칩으로 본격 이동한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주 경우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해지며 서서히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 자문사들의 옐로칩에 대한 편입 트렌드가 향후 시장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레오투자자문 김상백 대표는 "대형주가 최근 수익이 안나고 개별 종목 중 두드러진 시세를 내는 곳들이 눈에 띄다보니 옐로칩 등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다만 중소형주를 표방하는 자문사는 몰라도 대형사의 경우 중소형주를 넣기 시작하면 향후 엑시트에도 문제가 생길테고 자칫 시장이 않좋아질 경우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리먼발 금융위기 때도 대형주 중심의 운용전략을 취한 곳은 그나마 수익률이 반토막났지만 중소형주나 가치투자했던 자문사의 경우 원금의 20~30% 건지는 수준이었다는 게 김 대표의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문사 관계자는 "기관들이 중소형주에 대해선 산업의 큰 싸이클을 보기보단 그때 그때 재료에 따라 들어가는 경향이 많다"며 "유동성이 적은 중소형주의 경우 기관이 사들일 땐 급격하게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수익률 측면에선 여타 기관들 또한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창의투자자문 서재형 대표도 옐로칩에 대한 견해는 부정적.

서 대표는 "들어오는 돈으로 옐로칩을 샀더라면 이를 쫒아사는 개인들의 쏠림현상 등 시장 부작용이 커졌을 것이고 랩 수익률측면에서도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옐로칩 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쿼드투자자문 김정우 대표는 "시장에서 어느정도 반열에 오른 자문사라면 팔 때 유동성에 문제가 예상되는 종목은 편입 자체를 안한다"며 "과거 펀드는 유동성 문제로 매도에 문제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의 자문사들은 그런 식의 운용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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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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