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현시점 검토한 바 없다" 부인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증권이 자문형 랩 수수료에 대한 인하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랩 수수료 인하 검토와 관련해 "현시점에서는 랩 수수료 인하가 아닌 양질의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과 소통한다는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 내부에서는 삼성증권은 물론 대부분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은 현실적 사항이라고 보고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문형 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증권마저 수수료 인하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면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증권 판단을 여타사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삼성증권 고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랩 상품에 장기간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비용적인면에서 혜택을 검토 중"이라며 "이달 중 랩 수수료 인하여부에 대한 결론을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랩어카운트 초기 설정비용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수수료 인하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장기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에서 촉발된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 경쟁에 대응해 장기투자자들에 대한 차등 수수료 적용으로 선회함으로써 인하 압박을 상쇄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랩 수수료는 현재 연간 ▲ 표준형 연 1.2~3.2% ▲ 목표전환형 연 2.0~2.2% ▲ 해외자문형 연 2.8~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될 경우 투자자의 투자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이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이 완벽해지면 지금 다소 높게 설정돼 있는 최소 가입금액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투자자층 확대를 위한 전략도 검토 중임을 암시했다.
현재 자문형 랩 상품은 삼성증권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자문형 랩 잔고가 7조원을 넘어선 상태에서 지난 1월말 기준 자문형 랩 잔고는 삼성증권이 2조90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뒤를 우리투자증권(1조25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9551억원), 미래에셋증권(8006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 삼성증권이 투자자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대응책으로 수수료 방침에 변화를 줄 경우 여타 증권사들 역시 현재의 방침을 고수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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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