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 수수료戰③] 전면에 나선 CEO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진화론자 찰스 다윈이 말한 모든 생물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 생존경쟁,적자생존이 시작됐다.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개인이든 기업이든 가혹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 바로 지금 증권업계의 얘기다.

최근 자문형랩 수수료 적정성 논란으로 촉발된 금투업계 수수료 분쟁. 공급과 수요의 논리속에 증권사들의 제각각 속내와 경쟁양상, 선의의 경쟁구도로 가기 위한 요건, 이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향방 등 수수료를 둘러싼 업계내 역학관 계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왼쪽부터 대우증권 임기영 사장,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

[뉴스핌=홍승훈기자] 자문형랩 수수료인하 논란 속에 대형증권사 CEO들이 전면에 나섰다.  17일에는 SK증권 이현승 사장도 수수료인하파(派)에 가담했다. 수수료 인하 혹 서비스 질의 증진을 통해 고객을 '모시겠다'는 증권사 최고 경영자들 발길이 바쁘다.

금융전문그룹 증권사, 그룹계열 증권사등 각 사의 CEO들은 이번 수수료전쟁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 각각의 선택에 그룹차원의 지원도 있을테고 개인의 시장관, 경영관도 담겨져 있을 게다.   실리을 챙기면서 자존심도 살려야 하는 '힘들고 긴' 다툼이 진행중이다.

박현주의 선택은 이래저래 업계내 긴장감을 팽팽하게 부풀렸다.

평소 두문불출형으로 알려진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오랜만에 나선 공식석상에서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 당위성을 언급하며 불씨를 당기자, 다음날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이 기자간담회 자리를 빌어 반박 공세를 폈다.   

남의 떡이 커보이고, 내 시장을 침탈하려는 상대방을 쏘아부치는 것은 금융자본시장에서 당연한 '도전과 응전'이다.

박회장 언급후  3%대에서 1.9%로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를 최초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은 박현주 회장에 이어 최현만 부회장의 직접 코멘트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공세 고삐를 바짝 당겼다.

미래에셋 보다 더 파격적인 수수료(1.5%) 인하책을 내놓은 현대증권도 CEO가 직접 나서긴 마찬가지. 최경수 사장이 보도자료를 들고 직접 기자실을 방문해 수수료 인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미래에셋이 10일 오전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밝힌지 불과 2시간 만이다.

이어 우리, 한국,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들도 자체 긴급회의를 거쳐 고객서비스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일제히 수수료 인하에 대한 반대입장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는 자문형랩 수수료 이슈에 대해 대형사 CEO들의 각별한 관심과 애착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자존심을 건 대형사 CEO들간의 한판 전쟁이 시작됐다.

◆ 박현주 회장의 발빠른 시장대응

이번 논쟁에 최초 불씨를 당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업계내 파격적인 전략과 조치로 관심을 받아왔다.

10년 이상 증권업계내 예민한 이슈로 이어진 온라인 브로커리지수수료 인하 경쟁도 사실상 미래에셋증권이 불을 당겼다.

지난 2000년 1월 국내 최초 온라인 전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이 온라인수수료를 0.1%로 낮추자 두달 뒤인 3월,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0.029%로 더 떨어뜨렸다. 미래에셋이 내놓은 10bp 이하 수수료는 당시로선 상당한 충격. 당시 박현주 사단의 3인방이던 현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부회장은 한국거래소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수수료 인하 전쟁을 예고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당시 온라인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이 다음달 즉시 0.025%로 낮췄고 같은해 5월, 키움증권 김봉수 사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는 울며 겨자먹기로 0.025%로 내리며 수수료 인하 경쟁에 합류했다.

당시 0.025%의 수수료는 거의 10여년을 이어오다 2009년 대형사들의 공세로 추가 인하, 현재의 0.015% 수준까지 내려오게 됐다.

온라인증권사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금감원에선 업계내 출혈경쟁이 이정도 수준까지 이르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경쟁사로선 인하 조치가 불가피했다"며 "결론적으로 보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전략은 성공했고, 고객 입장에서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고 회고했다.

◆ "수수료 전쟁, IB시장 경쟁력도 떨어뜨려"

수수료경쟁은 온라인 브로커리지시장 뿐이 아니다. IB시장에서도 미래에셋의 수수료 전략은 먹혀들었다. 특히 감사원 감사를 받는 공기업이나 펀더멘탈이 좋은 중견기업의 경우 저가수수료 전략은 최대의 승부처다.

지난 2009년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상장 당시 미래에셋은 또 한번 증권 IB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IPO(기업공개) 주관사 수수료는 공모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평균 1% 수준이었는데 미래에셋은 파격적으로 0.01%의 수수료를 제시해 주관사를 맡게 됐다. 경쟁사보다 100배를 낮춘 것이다. 당시 코스닥기업에 대한 IPO 트랙레코드는 많았지만 유가증권시장 IPO 트랙이 없었던 미래에셋으로선 트랙 레코드를 올리기 위한 저가수수료 전략이었던 셈이다.

물론 이같은 저가수수료 전략으로 딜을 수행한 미래에셋은 이후 다른 딜을 주관할 때 과거 저가 수주건이 업계내 공공연하게 알려지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증권업계 IB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IPO 주관사의 서비스 수준은 엇비슷하다는 인식이 있어 기왕이면 더 싼 수수료를 제시한 곳을 택하는 추세"라며 "특히 공기업의 경우 감사원 감사를 받기 때문에 아무리 트랙레코드가 좋다해도 수수료 차이가 벌어지면 싼 곳을 택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실이 증권사 IB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도 일부 사실이다.

특히 시장공모에 자신없는 불안한 기업은 수수료보다는 증권사 IPO의 내공을 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펀더멘탈이나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의 경우 수수료는 주관사 선정의 주요 잣대가 돼 왔다. 중소형 증권사가 속속 생겨나는 현 시점에서 수수료 인하 효과는 딜 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는 IPO 주관업무 뿐 아니라 증자나 채권발행, M&A 자문업무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다는 게 IB 실무자들의 전언이다.

◆ 왜 펀드 버리고 랩에 열광할까

하지만 랩어카운트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분야는 다르다. 우선 랩 등 자산관리의 경우 IB분야와 달리 개인고객이 대부분. 즉 개인 한 사람이 판단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수수료 1~2%의 차이보단 본인에게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신뢰를 주는 회사를 찾게 된다는 지적이다. 안정적인 운용과 금융회사 명성을 더 많이 본다는 얘기다.

반면 IB의 경우 오너 외에 임원과 실무진 등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수수료율이 주관사 선정의 중요한 잣대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실무진으로선 수수료를 깎으며 윗선에 소위 '일한 티', 본인의 노력과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결국 개인이냐 법인이냐의 차이에 따라 수수료율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번 수수료 전쟁을 두고 증권업계 일각에선 박현주 회장에 대해 "펀드 비즈니스에 대한 '감'은 좋았지만 랩 비즈니스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토로한다. 여타 수수료 비즈니스와는 달리 랩의 경우 보수를 깎아 영업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님에도 수수료 인하 조치를 취한데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결국 박현주의 파격은 펀드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자산관리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봤다.

"고객들이 펀드가 아닌 랩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고객은 자기 재산이 어떻게 운용되는 지를 명확히 알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랩과 달리 펀드는 제대로 알 수 없어요.분기마다 집으로 배달되는 운용보고서 또한 전문가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게 돼 있습니다. 펀드가 다시 투자자 관심을 모으기 위해선 펀드의 운용 투명성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개선해야지 랩을 걸고 넘어져선 안된다. 자칫 업계가 공멸할 수도 있다"

대형증권사 한 고위관계자도 "국내 대형증권사를 포함한 금융회사들은 해외에 나가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과 역량을 갖춰야 하고 이는 당국과 업계 모두의 공통된 요구이자 사명"이라며 "그런데도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안방서 밥그릇 싸움만하는 대형사들이 답답할 뿐"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이투자증권 이기헌 고객자산운용센터장은 "수익획득 상품인 '금융상품 세일즈'와 수익획득과 이에 대한 관리 개념을 포함한 '자산관리'의 차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국내증권사 CEO는 사실 전무한 상황"이라며 "실무진 외에 금융회사 CEO들도 이에 대한 인사이트를 갖을 때 진정한 자산관리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증권사 CEO의 선택의 방향과 그에 대한 후속작업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