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 수수료戰⑤] 애널리스트들의 미묘한 '시각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진화론자 찰스 다윈이 말한 모든 생물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 생존경쟁,적자생존이 시작됐다.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개인이든 기업이든 가혹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 바로 지금 증권업계의 얘기다.

최근 자문형랩 수수료 적정성 논란으로 촉발된 금투업계 수수료 분쟁. 공급과 수요의 논리속에 증권사들의 제각각 속내와 경쟁양상, 선의의 경쟁구도로 가기 위한 요건, 이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향방 등 수수료를 둘러싼 업계내 역학관계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황의영 기자] '랩 어카운트 수수료 인하, 호재일까 악재일까?'

최근 대형 증권사를 필두로 자문형 랩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이 그칠 줄을 모른다.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보다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느냐, 아니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느냐가 그것이다.

일단 자문형 랩 수수료가 낮아지면 고객이 부담하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랩 시장 판도를 뒤바꿀지에 대해 증권가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이슈가 촉발된 뒤 실제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일선 영업지점 측의 분위기 또한 다소 엇갈린다.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든 미래에셋증권 등 지점에는 문의전화가 잇따른 반면 그외 증권사 지점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수료 인하 vs 서비스 강화..업계 판도변화는?

우선 시장의 관심은 수수료 인하 정책이 '먹혀드느냐'에 있다.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증권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저마다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반응은 제각각이다.

KTB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자문형 랩은 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가져온 경우가 많은 만큼 수수료가 싼 쪽으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수수료 인하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경우 랩 수수료의 비중이 전체 수익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해 실제 이익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오히려 저가 공략으로 고객자산을 확보한다면 이익기여도 상승에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증권 측과 대치되는 삼성증권의 취지에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수수료 인하보다는 판매 이후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리투자증권 채민경 연구원은 "수수료 인하 경쟁이 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자문형 랩의 비중이 가장 큰 삼성증권이 수수료를 낮추지 않는 데다, 상품 특성상 서비스의 질이 중시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수수료 차등 적용, 일대일 계약 등 상품 특성을 감안할 때 고액 자산가를 많이 확보한 증권사는 수수료 민감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수수료 인하보다는 제공하는 서비스, 사후관리, 브랜드 이미지 등이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수수료 경쟁이 장기적으로 증권사간 서비스 차별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사후 관리보다 단순 판매에 주력해왔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단기적으로 수수료 인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프라이빗뱅커(PB)를 확보한 증권사의 경우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성과보수 시스템의 적용 등을 통해 높은 수수료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고객 반응은 '글쎄'

그렇다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고객들의 체감도는 어느 정도일까. 이 또한 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보인 증권사 지점과 질적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증권사 지점간의 차이가 존재했다.

미래에셋증권 지점 관계자는 "기존 랩어카운트 거래고객 뿐만 아니라 신규고객도 자사의 자문형 랩수수료 인하 소식을 반가워하며 많은 관심을 보이며 문의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결정으로 판단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증권 측에서는 수수료 문의 자체가 별로 없고 간혹 있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지점 관계자도 "기사를 보면 수수료 인하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지만 실제 고객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전체적으로 시장이 꺾이다보니 작년 12월에 비해 랩 관련 문의 빈도가 줄어들긴 했다"며 "하지만 이는 시장상황 때문이지, 수수료 인하 문제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관망파'에 속하는 동양종금증권 측 분위기 역시 비슷했다. 동양종금증권 지점 관계자는 "현장에서 느끼는 건 수수료가 비싸서 투자하지 않겠다는 고객은 없다는 점"이라며 "주 고객이 고액 자산가들인 만큼 편입 종목, 사후 관리 등 서비스 측면에 더 신경쓰는 듯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