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에 이어 SK증권도 자문형 랩 수수료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미래에셋증권이 랩 수수료 인하를 발표한지 일주일만에 세번째 '인하'선언인 것.
17일 SK증권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일부 자문형랩과 일임형랩의 수수료율을 50% 인하해 최저 0.99%의 수수료율을 이날부터 반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연 2.0%인 자문형랩의 수수료는 0.99%로, 최고 연 2.8%(1억원 이하)의 수수료를 책정했던 일임형 상품 중의 일부는 1.4%로 낮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들 또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기존 자문형랩 상품 수수료율도 업계 최저 수준인 2.0%로 책정하고 있었으나, 고객의 합리적인 선택의 폭을 보다 넓히기 위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잇따라 인하 방침에 동참하면서 인하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점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랩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후발 증권사들은 물론, 아직까지 랩 상품 판매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증권사들도 인하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연일 고민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SK증권 역시 미래에셋발(發) 영향으로 인한 인하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랩 수수료 인하 바람이 불면서부터 얘기가 나왔다"며 "이때부터 협의를 거친 뒤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증권은 약 820억원(자문형 300억원)의 랩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7개 자문사와 제휴하고 있다. 자문형 랩을 비롯해 20개의 랩 상품을 판매 중이나 이번 수수료율 인하를 계기로 시장친화적인 수수료 정책을 신규 출시상품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수료 인하를 선언한 증권사들로의 자금 이동 조짐이 포착될 경우 더 많은 증권사들이 1%대 '저가 수수료'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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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