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앞둔 가운데 인플레 우려 등이 부각되며 지수의 추가하락 가능성 역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를 추세적 하락이 아닌 단기 변동성 확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12포인트, 1.17% 내린 2045.58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우려 속에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자 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밀려 낙폭을 키웠다. 장중 매도를 보이던 기관이 막판 순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소폭 줄였을 뿐, 지수는 2050선 마저 무너졌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480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23억원, 40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총 1264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3.1%, 기계와 의료정밀, 증권이 2% 넘게 하락했으며, 화학과 보험, 제조, 종이목재 등이 1% 넘게 빠지며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와 섬유의복, 음식료, 철강금속이 소폭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신한지주와 한국전력, LG전자 3종목만이 상승했다. 이외엔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차, LG화학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5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261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7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5.73포인트, 1.08% 내린 525.74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억원, 271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59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다음과 OCI머티리얼즈, 차바이오앤 3종목만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시총 1~2위인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가 3~4% 가량 빠졌으며, SK브로드밴드와 CJ오쇼핑, 메가스터디 등도 1.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62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2종목을 포함, 330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88개로 집계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애널리스트는 "금통위를 앞둔 인플레 우려와 그에 따른 추가긴축 부담이 외국인들에게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를 추세적 시장이탈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상대적 강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추세를 이탈하는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2000포인트 초반에서는 반등을 겨냥한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 역시 "추가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그걸로 시장을 등져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내 대기자금들이 많아 과도한 하락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시장은 감내 가능한 조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하락이 겉으로 보기에는 개별 업종/종목에 의한 하락처럼 보이지만 매크로에 의한 하락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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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