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시대. 한국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만큼이나 경계심도 크다.
뉴스핌은 이에 일반투자자들의 '주(株)테크'가이드 일환으로 '코스피 2000 시대 스마트 투자전략'을 기획했다. 직접 투자 및 간접 투자의 지름길과 주요 증권사들의 올 한해 리테일 경영 전략, 명품 상품등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핌=홍승훈 박민선 김동호 장순환기자] "2000선 돌파 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2100선도 뚫었다. 한해가 시작되고 한달도 안된사이 벌어진 일이다.
올해 증시를 보수적으로 봤던 전문가들은 물론 긍정적으로 예상한 이들도 모두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이다. 올해 코스피 예상밴드를 보수적으로 잡은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벌써부터 밴드 상향을 논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의 답답함도 갈수록 커져간다. 지수는 계속 올라가는데 미처 총알을 쏠 기회조차 놓친 개인투자자들이 많다. 대기자금을 갖고 조정시 추가매입을 계획했던 기관투자자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 조정이 되는가 싶으면 어느새 두어걸음 훌쩍 뛰어버리는 시장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당장 들어가기엔 왠지 꺼림직하다. 과거처럼 상투를 잡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다.
도대체 요즘같이 역사상 최고치를 연일 뛰어넘는 주식시장에서 어떤 투자전략으로 접근해야 후회없는 선택이 될까. 국내 주식시장에서 내노라할 만한 전문가 13인의 의견을 듣고 '고점 지수대 투자팁 베스트5'를 모아봤다.
# 팁1 - "어제는 무서웠지만 오늘은 해볼 만하다"
절대 지수만 놓고 보면 현재의 2100선은 고점이다. 한국증시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에 들어섰다. 지난 2개월새 200포인트 넘게 단기급등한 것도 사실이다. 최근 2년동안 50조원 넘게 증시에 자금을 투입한 수급주체인 외국인도 1월 중순부터는 매수강도를 급격히 낮춰 불안감을 키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식시장은 북 리스크, 유럽발 금융위기, 인플레이션 우려 등 웬만한 악재란 악재는 다 뚫고 올라온 지수대라는데 의미를 부여한다.
지난 2007년 코스피 2000선을 한차례 돌파했을 때와는 기업이익과 증시주변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 PER 수준이 12배에 이르던 것이 작년 실적 기준으로는 11배, 올해 기준으로는 9.9배에 불과해 턱없이 낮다.
물론 조정은 언제든 나올 수 있고 최근 일부 조정국면도 있었다. 시장이 어디로 튈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무엇보다 최근의 저금리 기조,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 규모를 고려할 때 아직은 해볼 만한 시장이라데는 이견이 없다.
투자격언 중 '추세에 순응하라'는 말이 있다. 주식투자를 하다보면 신고가를 뚫고 올라 있어 들어가기 겁나는 종목들이 상당수 있다. 때문에 '개미'들은 주로 주가가 떨어지는, 그래서 바닥일 것으로 보이는 기업을 '저가매수'의 기분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결국 '가는 놈이 갔던' 경우가 더 많았다는 점, 바로 이것이 최근 지수에 대한 주요 투자잣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팁2 - "연 날릴 때 한번에 줄을 풀지 않는다"
기회가 왔다고 가용자금을 단번에 쏟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증시가 단기간 가파른 상승을 한 경우엔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에 대해 '웬만한 프로들도 대응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비유한다. 종목과 업종 순환매가 어느 때 보다 빠르다. 결국 투자자금을 3~4회에 나눠서 넣고 직접투자보단 랩이나 펀드 등 전문가그룹에 맡기는 것이 효과적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지금은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져온 상황에서 외국인 등 수급변화가 예민해진 시기다. 만일 수급이 무너질 경우 하락속도는 가히 예상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점도 개미들의 직접투자를 권하지 않는 이유다.
펀드투자로는 일반 정통주식형을 기본으로 우량주 등에만 압축투자하는 펀드가 안정적으로 보이며 랩투자의 경우 자문사별 개성이 워낙 극명해 자문사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수다.
# 팁3 -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익실현 병행"
매도시점의 판단과 실행이 매수보다 훨씬 어렵다는 얘기다. 매수 시점은 다양한 분석방법을 통해 찾아낼 수 있지만 매도 시점은 그렇지 않다는 것. 투자시점에 대한 고민보다는 향후 어느 시점에 환매할 지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투자의 경우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절반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직접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분명해보이는 종목 2~3개 정도에만 묻어두는 게 최선이다.
문제는 매도 타이밍이다. 일단 현재 이익이 난 종목에 대해선 가능한 한 현금화해 수익을 굳히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한다. 기업이익측면에선 아직 한국증시가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 개인들로선 현 시점에서 이익실현도 또 다른 투자방법이란 얘기다.
또 하나. 시장법칙 중 하나가 개인투자자의 증시유입이 본격화될 때 지수는 고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도 기억할 만한 대목이다. 다행히 아직 개인들의 직접투자 비중은 낮다. 들어오더라도 랩투자가 주류여서 추가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요는 개인들의 자금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할 때, 그때가 1차 매도타이밍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 팁4 - "외인 기관 수급은 반드시 확인"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잣대는 해당기업의 이익증가세지만 사실상 중단기 주가 변동성의 키는 수급이 쥐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수급주체는 역시 외국인과 기관. 다만 다른 점은 지난 2년간의 수급주체였던 외국인 비중이 올해는 기관쪽으로 일부 옮겨갈 분위기라는 점이다.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이익의 질도 양호하지는 기업이라도 주가는 만성적인 저평가인 경우가 있다. 이런 기업의 공통점은 수급이 무너진 상태다. 이런 기업에 투자했다면 상당기간 기다려야한다. 때문에 수급은 투자전에 필수적으로 체크해야하는 항목이다.
개인 대 기관, 개인 대 외국인의 대결을 '단검'과 '최첨단 스텔스기'의 싸움으로 비유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의 정보습득 속도나 적용방법에서 벌어지는 내공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아보여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는 종목은 가능한 한 피하라는 얘기다.
# 팁5 - "미리 길목을 지켜라" vs "재주를 넘지마라"
"강세장은 비관속에 태어나, 회의속에 자라고, 낙관속에 성숙해, 행복감에 사라진다".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인 존템플턴이 남긴 말이다. 전문가들은 현 시장이 '낙관 속에 성국해지는' 6~7부 능선에 걸쳐 있다고들 추정한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투자기회를 어떻게 활용할까.
지난해 중반까지 잘 나가던 자문형랩 수익률이 작년 말과 올 초 둔화되기 시작했다. 대형주가 주춤한 탓이 컸다. 그럼에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눈에 띈다. 그 비결을 묻자 두 가지 전략으로 모아졌다. 하나가 '길목에서 기다리는 전략', 다른 하나는 '재주를 넘지 않는 전략'이다.
전자는 결코 추종매매는 하지 않고 갈 만한 종목을 미리 찾아 길목을 지킨다. 남들이 사기 시작하면 때를 봐서 미리 나왔다. 그리고 또 다른 길목을 찾는 전략이다.
후자는 블루칩에서 옐로칩으로 잦은 교체를 거부하고 블루칩을 꾸준히 들고가는 전략이다. 조정시 추가매수로 매수 단가를 낮춰가는 것은 필수다. 이 전략을 구사하는 한 전문가는 "옐로우칩은 살 때는 재미를 느끼지만 팔 때가 어렵다. 대표 우량주는 단기적으로는 답답할 수 있지만 장기로는 결국 이긴다. 최근 일부 기관들의 단기 수익률 게임을 하려고 잦은 매매를 하며 재주를 넘는 경향이 있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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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증권 박성수 여수지점장, 대우증권 송윤석 PB, 레오투자자문 김상백 사장,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이룸투자자문 조세훈 사장,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강방천 회장, 창의투자자문 서재형 사장, 쿼드투자자문 김정우 사장,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 한국투자증권 이재홍 명동지점장, 한국투신운용 장문수 PA팀장, HMC투자증권 김종희 사당지점장, KB자산운용 황중권 주식운용5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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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