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이 '감찰반' 신설을 놓고 시끌시끌하다.
21일 한국은행 감사실 및 한은 노조에 따르면 한은 감사실은 감찰반(가칭)을 만들어 직원들의 업무감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감사원의 권고에 따른 조치로 기존 총무국에서 실행하던 것을 감찰반을 만들어 감사실로 옮겨오는 것이라는 게 한은 감사실의 설명이다.
한은 감사실 관계자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총무국의 업무를 이전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감사'라고 하면 부담스러워 하는데 아직은 감사원에서 권고사항만 내려온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 일반기관 등 대부분의 기관이 감사실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은 총무국이나 노조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
법규위반, 비리 등 복무기강에 대한 감찰은 인사팀에서 이미 하고 있고, 기존 법만으로도 업무감사는 실시할 수 있는 데 새롭게 감찰반을 설치할 필요가 있겠냐는 것.
실제 한은 인사팀에서는 ▲ 외부민원을 상대하는 부서에 대한 여론조사 ▲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 ▲ 민원 등을 통해 규정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은은 외부업무가 많지 않은데다 실질적으로 민원 발생건수도 많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감찰기구를 신설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게 한은 내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현재도 감사실이 한은 업무에 대한 감사를 상시로 하고 있다는 점 또한 새로운 기구의 설치를 납득할 수 없게 한다.
한은 인사팀 관계자는 "다른 기관의 경우 감찰기구가 따로 있는 것이지 감사실에서 이를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은은 외부 업무도 많지 않고, 민원발생이 거의 없는데다 이미 자체적으로 외부관련 파트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감찰업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독자기구를 만들어야 하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도상으로 감사실에서 업무감사를 상시로 하고 있다"며 "감사실은 모든 감찰 업무를 다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우리는 새로운 기구를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에 하던 대로 하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인사팀과 감사실이 합리적인 업무조정을 위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태 한은 노조위원장은 "감찰반을 만든다고 하는데 처음에 직원들도 이게 무슨 소린가 했다"며 "복무기강은 기본적으로 인사팀에서 하고 있는데 군사독재 시절도 아니고 감찰반을 만들어 감시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 노조는 이날 오후 12시 본관 1층 로비에서 중앙은행 독립성 회복을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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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