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한국은행이 직군제를 벗어던지고, 일부 조직을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신선하다거나 변신이 기대된다는 반응보다는 '달라진 게 없다'는 회의론이 앞선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4월 취임이후 '새로운 한은'을 주장하고 변화를 요구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여 동안 4억 3000만원을 들여 외부컨설팅을 진행했고, 한은 내부에서도 8인으로 구성된 조직개편 TF를 구성하는 등 '한은 뜯어 고치기'에 나섰다.
이에 한은은 술렁였다. 국제국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면서 국제국 직원들 사이에서는 '애비없는 자식 신세가 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고, 총재에 의해 제기됐다는 '정책기획국 무위론'에 긴장해야 했다.
하지막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로 변한 게 없는 모습이다. 현재의 12국 2실 1원 1 센터 체제가 부서명 변경, 일부 조직통합 등을 통해 11국 1실 3원으로 바뀌는 정도다.
한은 내부에서는 '획기적이지도 않은 일에 4억원 넘게 돈을 낭비한 게 아니냐' 는 얘기도 나온다.
애초부터 한국은행이라는 특수조직의 조직개편을 외부 컨설팅 업체에 맡긴다는 것이 무리였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 이번 조직개편과정에서도 컨설팅 업체가 1안을 제시하면 한은 TF팀에서 이를 바탕으로 2안을 만들고, 임원진들은 2안을 바탕으로 3안을 만들어 최종안을 결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컨설팅 회사에서 제시한 내용이 한은 입장에서는 그 만큼 현실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고, 조직 내부에서는 여전히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던 조직개편이 '달라진 곳 찾기'가 돼 버린 꼴.
물론,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게 아니고 여전히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내용들이 새어 나간 것이 지금 알려진 것이라는 한은 조직개편 담당자의 설명도 감안해야한다.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달랑 외화자산운용원과 인재개발원을 만들기 위해 용역비 4억여원, 조직의 술렁임 등을 지불한 것은 과했다는 느낌이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