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정보통신 '최고' vs LCD 디지털미디어 '최저'
[뉴스핌=양창균 신동진 기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이달 말쯤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사업부문별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20일 삼성전자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말쯤 임직원들에게 PS지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사업부문별 지급편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별 PS지급에 따른 희비쌍곡선을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PS는 연초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실적목표를 뛰어 넘는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받는 인센티브제도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구정(설) 이전인 1월말쯤 지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1년 중 PS지급 날짜를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의 부문별 실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사업부문은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으로 부진했으나 다른 사업부문는 역대 최대실적을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예상되는 2010년 삼성전자의 연결실적은 매출 153조원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이다. 이중 반도체와 통신이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7조원, 영업이익은 7조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실제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부문에서 매출 37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0조원이고 통신(휴대폰)부문은 매출 41조원에 영업이익 4조원으로 호실적이 예고됐다. 반면 LCD부문과 디지털미디어는 부진이 예상된다.
LCD부문의 경우 매출 30조원에 영업이익 2조원이 전망됐고 디지털미디어부문도 매출 56조원에 영업이익 4470억원으로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수치를 놓고 PS를 지급한다면 반도체부문의 임직원들은 대부분 연봉의 최대 50%까지 PS지급이 가능하다. 통신 역시 꾸준한 실적을 앞세워 40%전후의 PS지급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된다. 아울러 지원조직도 30%대의 PS지급이 얘기되고 있다.
일례로 연봉 6000만원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의 A직원이라면 PS로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세금 30%를 제외하면 2100만원의 성과급을 손에 쥐게 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이번 PS지급에서 반도체소속의 임직원들은 최대 50%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휴대폰 역시 꾸준한 이익과 성장세로 40% 전후의 PS지급이 기대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평가되는 LCD부문과 디지털미디어부문의 PS지급 비율이 낮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디지털미디어부문의 경우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는 점에서 PS지급비율이 최저수준일 것이란 삼성전자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전자 또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미디어부문은 매년 PS지급비율에서 최하위 사업부로 인식되고 있다"며 "더욱이 입사뒤 배치되면 타사업부문으로 이동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매년 같은 신세"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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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