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음료 섭취 현황 발표'
섭취량 5년동안 223.5g→274.6g
음료통한 당 섭취량 1.0g 감소해
무가당·저칼로리 섭취 유행 영향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3년 한국 국민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이 2019년 223.5그람(g)에서 2023년 274.6g으로 5년간 20%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 현황'을 국민건강통계플러스를 통해 9일 발표했다.
◆ 5년 동안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 20% 늘어…무가당 커피 섭취 ↑
음료는 수분 섭취 등을 위한 액상 형태의 식품이다. 당류 첨가 여부에 따라 무가당과 가당 음료로 구분한다. 이 중 가당음료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총당류 섭취는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20% 미만일 때 가장 좋다. 설탕 등 가당 음료 등에 포함된 첨가당을 10% 미만으로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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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섭취량 추이 [자료=질병관리청] 2025.06.09 sdk1991@newspim.com |
2023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74.6g이다. 2019년 223.5g에 비해 약 20% 이상 늘었다. 성별 현황에 따르면 남자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300g으로 여자 247.2g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다.
가장 음료를 많이 마시는 연령은 30대로 415.3g으로 집계됐다. 20대 373.1g, 40대 335.5g 순이다.
2023년 기준 가장 많이 마신 음료는 아메리카노 등 무가당 커피다. 탄산음료가 다음을 이었다. 5년간 무가당 커피 섭취량은 28.2g, 저칼로리 탄산음료 섭취량은 17.8g 늘었다.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섭취량은 8.8g 감소했다.
◆ 음료통한 당 섭취량 1.0g 감소…무가당·저칼로리 음료 영향
아동과 청소년은 주로 당이 포함된 가당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은 과일채소 음료와 탄산음료를 주로 섭취했다. 청소년은 탄산음료 섭취량이 가장 높았다.
성인의 경우는 무가당 커피와 저칼로리 탄산음료 섭취가 크게 늘었다. 19~39세 청년층은 무가당 커피와 더불어 여전히 당이 포함된 탄산음료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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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25.06.09 sdk1991@newspim.com |
반면 음료로 섭취한 당 섭취량은 약 1.0g 감소했다. 무가당 커피, 저칼로리 탄산음료 선택 증가와 같은 음료 종류의 변화가 당 섭취량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음료 섭취량은 30대가 가장 높았으나 음료로 섭취한 당 섭취량이 가장 높은 연령은 가당 음료를 주로 섭취하는 10대다. 20대와 30대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음료를 마신 사람은 음료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당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가당 음료 섭취가 높은 아동·청소년· 20대의 경우 음료 섭취자의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미섭취자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아동, 청소년의 경우 가당 음료 섭취로 인한 비만이 성인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 학교, 가정에서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해 다양한 위험 요인을 파악해 정책적 근거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