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골드만삭스가 추진 중인 15억 달러 규모 페이스북 주식 매각 계획과 관련 투자자들에게 1주일간의 청약 의사 결정 기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번 주말까지 페이스북 지분 인수 청약 의사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 서신을 지난 2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투자 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4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으며 특수목적법인(SPV)를 통해 15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1인당 최저 투자규모는 200만 달러로 예상되나 모집 규모에 따라서 변동될 것으로 보이며, 현 상황에서는 자세한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주식인수 관련 조건이나 내역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일단 월스트리트 금융권에서는 골드만 삭스가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한 세부 내역을 5일까지는 고객들에게 발송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 삭스 측도 이 문제에 관해 언급하기를 피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3일 발송된 골드만 삭스의 고객대상 서신에서도 페이스북에 대한 정보는 구글과 방문자수 비교 통계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의 페이스북 주식 매각과 관련 월스트리트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개별 기업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비용과 정보공개 부담을 벗어나 자금을 모집하는 움직임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골드만 삭스가 아직까지도 정확한 투자 조건이나 내역을 담은 서신을 발송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면서 페이스북 투자에 대해 고객들을 맹신(blind faith)하도록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골드만 삭스는 현재 페이스북의 총 시장 가치를 매출액의 25배 수준인 500억달러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대한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껴 외면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최대 방문사이트로 등극한 페이스북의 인기와 성공스토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다른 골드만 삭스의 고객은 이번 페이스북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 연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에 대해서는 현금흐름이나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분 매각 계획에서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로부터 총 투자금액의 4.5%를 수수료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