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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은 4일 전날 급매도에 따른 금리 급등 이후 기술적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들어 코스피지수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예견한 것인지 외국인들은 전날 9거래일 만에 채권에 대해 순매도에 나서는 등 매물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들의 매도이유는 적지 않았다. 우선 월물교체 이후 롤오버 이상으로 유입됐던 물량에 대한 손절매도라는 관측이 나왔고, 환율하락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말을 앞두고 유입됐던 윈도우 드레싱 매수물량의 정리, 3년물 입찰에 따른 헤지, 물가상승으로 인한 금통위 부담 등이 매도의 이유가 됐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기술적으로 20주 이동평균선에 근접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졌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3년물의 경우 유독 약했다. 이는 작년 말 심하게 왜곡됐던 부분에 대한 정상화로 풀이됐다.
전반적으로 보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흔히들 말하는 '연초 기대효과'가 살아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너무 올랐다. 금통위 부담이 있다고는 하지만 당장 다음주 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찾기 어렵다.
전날 3년물 입찰에 이어 다음주 5년물 입찰이 다소 부담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별 탈 없이 소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욱이 기관들의 포지션은 여전히 가볍고, 저평도 넓다.
물론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진다면 조정은 더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신선한 재료가 없고, 팔 물건도 없다.
실제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가 좀 오르면 살려고 했는데 현물이 잘 안 나온다"며 "물량부담이라고들 말하지만 각자 자기 포지션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참가자들은 4일 채권시장이 결국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약세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시장의 지지력 또한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연초에 상당수 기관이 매수로 적극 가담하기 어려운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로 치고 나오니까 수급밸런스가 깨졌다"며 "미묘한 분위기에서 매수가 꺾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경우 보통 저평플레이를 하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았다"며 "추가로 스펙성 매도가 나온다면 시장을 예상하기란 더 어려워 질 듯하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데 올해 전망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짧게 본다면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현 레벨에서는 서서히 사자가 들어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술적으로 보면 3년 기준 3.50%대, 선물기준 103.20대가 걸리는 레벨"이라며 "3.40%대를 못보고 오를지 아니면 대기매수가 들어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추가로 오른다면 3.65~3.70%까지도 보이긴 하지만 금리가 지속 오를 상황은 아니다"라며 "금리레벨에 대한 회의가 엿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크게 3.35~3.70%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며, 어느 쪽으로도 방향을 정하지 못하는 갑갑한 흐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