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기자]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대어급으로 평가받은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주가 성적이 신통치 않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그룹의 예전 자동차사업 진출 후유증 해소 등의 현안과 맞물리면서 금융계를 넘어 재계 전체의 눈길을 끌었으나, 공모는 성공했지만 시장평가에서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두 회사 모두 공모가 이하의 주가를 형성(29일 종가기준), 공모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추억이 아닐 듯 하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지명도를 보고 뛰어들은 공모 투자자들은 지수 2000시대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시장평가는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여타 생명보험사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관전거리다.
올 들어 증시에 입성한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성적이 부진한 상황이라 그 이후 상장 절차를 밟게 되는 미래에셋생명과 교보생명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무엇보다 상장 이후 주가 향배와 수익성 전망이 큰 관심 거리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10만2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11만원) 대비 7.27% 낮은 수준이다. 대한생명도 공모가 8200원에 못미치는 787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장 당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과 달리 주가는 모두 공모가 아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형 생보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손해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등 단기보험을 갖고 있는데 반해 생보사는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다. 또 높게 책정된 공모가도 부담이라는 것.
하지만 앞서 생보사들의 상장 과정 내지 상장 이후 흐름을 학습한 데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내년 증시에 입성하는 생보사의 경우에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장에 있어 손보사에 비해 생보사가 상대적인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간 관심권에서 멀었다"며 "보험사는 일반 종목과는 다르게 '내재가치(EV) 분석'이라는 산출 방법을 사용해 밸류에이션이 오버책정됐다는 지적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생보가 주목받을 환경에 놓여질 것"이라며 "보험 영업이 살아나고 있어 내년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업황이 개선돼 수익성도 나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삼성, 대한생명이 공모가를 웃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생보사들의 IPO 가격이 높았고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매크로 환경도 좋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 상장하는 생보사들이 공모가 가격 책정부분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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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