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8일 13시 12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으로 매도 세력의 ‘뭇매’를 맞은 시스코 시스템스(CSCO)가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 잇달아 주목된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시스코의 주가가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낮다고 판단하고,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000년 시가총액이 무려 5000억 달러로 불어나며 주가수익률(PER) 130배에 거래됐던 시스코가 10년 후인 지금 12배 내외의 밸류에이션을 형성, 상당 폭 저평가된 상태라는 주장이다.
지난 2000년 이른바 ‘묻지마 투자’로 터무니없는 프리미엄을 지불했던 투자자들이 현재 정반대 방향으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 배런스의 판단이다. 닷컴 버블 당시와 대조적으로 시장이 시스코의 성장 가능성을 지나치게 얕잡아보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인내심을 가진 중장기 투자자에게 현 주가 수준이 상당히 매력적인 기회라고 배런스는 전했다.
배런스의 분석에 따르면, 시스코가 장기 목표인 연간 12~17%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면 적정 주가 수준은 2010년 고점인 27.7달러다. 이와 함께 시스코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및 단기 투자자산이 400억달러에 이르며, 내년 초 보통주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했다.
밸류라인 역시 시스코의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주가 낙폭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스코는 2분기(11~1월) 제품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연간 성장 전망을 12~17%에서 9~12%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는 시스코 자체의 경쟁력 상실이 아니라 외부 요인 및 시장 구조적인 여건에 따른 결과라고 밸류라인은 지적했다.
여기에 탄탄한 재무지표도 공격적인 매도를 경계해야 할 이유로 꼽힌다. 부채 규모가 150억달러로 현금 자산의 1/3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이밖에 가상 데이터 센터와 비디오 컨퍼런스 등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지배력을 가진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 발표로 가파르게 하락, 52주 신저가인 19달러까지 밀렸던 시스코는 최근까지 강한 반등을 이루지 못한 채 20달러를 밑돌았다. 27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시스코는 2.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