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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CES2011-上] 삼성전자 vs LG전자 ‘스마트’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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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터 모바일까지, 새해벽두 달굴 스마트 기기 총출동

[뉴스핌=유효정기자] 내년 IT, 가전 시장을 휩쓸 스마트’ 기기들이 한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CES 2011에서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를 둘러싼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편의성을 강화한 스마트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전략 제품들을 CES 2011에서 대거 선보인다.

고해상도 화질과 두께 등 물리적 요소는 물론, 콘텐츠를 통해 감성적 요소를 더한 TV, 태블릿PC와 MP3 등 모바일 기기들이 대경연을 펼칠 전망이다.

◇ 콘텐츠와 서비스로 무장한 스마트TV, ‘감성을 자극하라’

스마트TV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화질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한층 개선된 제품들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두 기업은 각각 앱스토어를 통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이 경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쉬운 조작’을 화두로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TV의 차세대 기술이 대거 선보여진다.

LG전자는 동작인식 리모콘 기능 등을 탑재한 ‘인간 친화적’ 스마트TV를 CES에서 공개하고 삼성전자도 동작 및 음성 인식 등 한층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된 기능의 스마트TV를 내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편의성을 중점에 둔 스마트 TV의 신기능 각축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내년 북미 TV 시장 공략의 선두 주자로 삼을 ‘놀랄만한(일명 WOW)’ 스마트 TV 제품군을 공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 TV 전략의 핵심인 ‘크로스 디바이스 플랫폼’ 기술도 관전 포인트다.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들이 연동돼 하나의 콘텐츠를 ‘마치 한 기기처럼’ 연속선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 개발에 공력을 쏟아왔다.

지난 10월 로이터 통신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TV의 연동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이를 이용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폭넓은 고객층에 대해 관심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 네 사람이 각자 스마트폰으로 TV를 가운데 두고 화면을 통해 화투를 칠 수 있게 된다”며 “다양한 위젯 서비스와 유료 모델을 수용할 수 있는 TV 친화적인 UX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자체적인 스마트TV 플랫폼 ‘넷캐스트2.0’을 탑재한 스마트TV를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비롯해 실시간 방송, 주문형 비디오, 앱 스토어, 선호 채널 등을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 삼성전자 vs LG전자, ‘3D TV’ 기술 각축전 전시장 달군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는 LG전자로부터 촉발된 3D TV ‘기술전’ 이다.

LG전자는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Shutter Glass) 방식 3D 패널에 맞서 ‘신개념’ 3D 패널을 채용하고 3D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신개념 3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패널로, 기존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의 편광판에 부착하던 3D 글래스를 4분의 1 가격의 3D 필름 필터로 대체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고, 고화질도 구현했다.

LG전자는 CES 2011 전시회에 FPR 3D 패널을 채용한 42, 47, 55인치와 65인치 등 3개 시리즈 7개 모델의 시네마 3D TV 제품 라인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 전시회를 기점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여 내년 1분기 국내외 시장에 출시해 3D TV 주력 판매 제품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CES 전시회에서 시네마 3D TV 외에도 FPR 기술을 적용한 3D OLE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PC 등 3D 풀 라인업도 함께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SG 방식을 기반으로 기능을 높인 3D TV 라인업을 소개할 예정임에 따라, 두 기업간 3D TV 자존심 대결이 전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와 더불어 ‘480Hz’ 풀LED 화질을 강점으로 편의성을 높인 초대형 3D 스마트TV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세계 최대’ 풀LED 3D TV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등 프리미엄 콘텐츠, 앱 스토어, 인터넷 검색, 선호 채널, 추천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화질의 장점에 스마트 기능을 더했다.

또 LG전자가 CES에서 처음 선보일 ‘무안경 3D MDTV’는 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도 안에서도 안경 없이 3D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세계 최소형 북미식 MDTV 수신 칩과 3D 그래픽 칩을 탑재한 7인치 전자액자로 무안경 3D MDTV를 소개한다. ‘비실시간 데이터 활용기술’을 접목,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시청하던 사용자가 방송국에서 송출한 제품 할인쿠폰을 스마트폰으로 내려받는 기술도 시연된다.

한편, 3D TV 시청을 위한 안경도 3D TV 못지 않은 볼거리다.

착용감과 편의성을 높이면서 이번 CES 2011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3D 안경, 그리고 LG전자가 프랑스 알랭 미클리와 함께 개발한 명품 3D 안경도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 CES 혁신상 '5개' 휩쓴 삼성전자 홈시어터 등 주변기기도 볼거리

나란히 CES 2011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홈시어터 제품군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홈시어터 제품군 가운데 5개가 이번 CES 혁신상을 휩쓰는 등 홈시어터 시장 공략에 만전을 기했으나, 아직 제품은 공개 되지 않아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3D 사운드 모드를 지원하는 3D 사운드 홈시어터와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3D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2011년형 3D AV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전면 공세를 펼친다.

두 기업은 ‘똑똑하고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리즈 맞대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CES 2011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23mm 두께의 세계서 가장 얇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세계 최소 두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삼성 3D TV의 특화된 기능 중 하나인 '2D→3D 변환기능'을 채용했다. 스마트 TV 기능이 내장돼 유튜브·트위터·페이스북 등 애플리케이션을 TV와 연결해 즐길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TV' 기능을 적용하고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기능을 강화한 3D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리즈도 기대를 모은다.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등 프리미엄 콘텐츠와 앱 스토어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기술인 DLNA를 통해 집안의 PC, 휴대폰, 카메라 안의 동영상, 음악 파일을 무선으로 공유해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전자책까지…모바일 ‘스마트’ 대전

이번 전시에서 애플, 림, 델, MS, HP, 모토로라 등 해외 굴지 기업들이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후속 제품을, LG전자는 첫 태블릿PC인 옵티머스 패드를 공개하면서 태블릿PC ‘2차’ 대전의 서막을 연다.

LG전자의 첫 태블릿PC는 8.9인치 크기로 안드로이드 3.0 버전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개념을 접목한 MP3, 전자책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S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는 등 스마트폰에서 4G/LTE를 지원하는 기기들의 대거 등장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안드로이드 2.2 버전 탑재 MP3 플레이어 '갤럭시플레이어', 아이리버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설립한 합작사의 첫 작품인 고화질 전자책 ‘스토리HD’도 기대를 모으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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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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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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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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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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