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원/달러 환율이 15원 가까이 급등하면 1150원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정부 당국이 은행세 부과를 장·단기 외채에 모두 적용 추진하고 연내에 발표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정부 당국이 "은행세 부과 대상 및 발표 시기 등에 관해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은행세 부과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포지션 조정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특히 수급에서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가운데 114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 속에 연고점 돌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외환시장은 규제 리스크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40원 급등한 1154.8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2.60원 상승한 1143.0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은행세 발표 임박 소식에 역외 매수가 촉발되면서 1150원을 상향돌파했다.
기획재정부가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급등세는 진정되지 않았다.
자본규제 리스크가 부각되자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숏커버'가 강하게 나왔고 네고물량도 1140원대에서 자취를 감춘 채 1150원대 중반대에서 출회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56.20원, 저점은 1142.5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2월물도 외국인이 8900계약 순매수를 보이면서 1155원선까지 급등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3년 1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2020선에 육박했다. 외국인은 3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사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전반적으로 1140원대에서 오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역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했다"며 "자본규제 리스크가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시장 포지션이 '롱'으로 돌았다기 보다는 시장이 (자본규제 리스크) 뻔히 알지만 무시하고 갔던 포지션에 대한 포지션 조정이 있었다"며 "추가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전반적으로 은행세 얘기가 나오면서 역외쪽에서 매수가가 많이 유입됐다"며 "시장에서는 은행세 도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포지션 조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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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