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기자] 골드만삭스가 금융 위기 초기 경쟁사였던 베어스턴스 산하 펀드들의 보유자산 가치를 하락시킴으로써 이들 펀드가 파산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론이 부각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미국 금융위기 조사국에 지난 2007년초 당시 대형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의 2개 헤지펀드를 몰락시킨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골드만 측은 금융 위기 조사 위원회(FCI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당시 회사가 보증한 모기지 증권의 가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 가운데 일부가 베어 스턴스의 헤지펀드에서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헤지펀드가 몰락한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 및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의 파산은 이후 1년반 동안 몰아닥친 금융위기에 대한 전조 증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들 펀드는 골드만 측과 거래한 모기지 관련 증권의 평가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골드만 측이 이들 펀드가 입은 타격의 직접적인 가해자라고 주장해왔다.
FCIC 대변인은 "현재 시점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며 "이번에 자료를 토대로 살펴볼 것"이라 밝혔댜.
골드만은 또한 직원들이 베어 헤지펀드에 보낸 메일을 공개하고 골드만이 모기지증권의 가치의 손실 부분을 상각할 것이라는 점을 알렸고 베어 측도 전체적인 순자산 가치 하락 부분이 헤지 펀드들 전체를 몰락시킬 정도로 대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 측은 또한 베어 측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은 타 증권사들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이들 업체들은 베어 측이 보유한 특정 모기지 증권의 밸류에이션을 갑자기 하락시킴으로써 펀드의 자산가치 급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 측은 FCIC에 제출한 서신을 지난 달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FCIC가 모든 자료들을 살펴본다면 골드만이 이들 펀드를 몰락하게 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FCIC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조사발표를 통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사들이 위기관련 자료제출을 고의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 측은 FCIC의 요구에 대해 항상 적절히 응대해왔다고 밝혔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