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기자] 9일 우리은행이 부행장 절반 가까이를 교체하는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 은행권의 본격적인 인사 시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은행권 인사는 대부분 최고경영자(CEO)와 은행장들이 이달부터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사이에 임기 만료를 앞뒀고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신한금융지주 내분사태 수습과 후계구도 등 예년에는 보기 힘든 현안들이 널려있어 금융권 전체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부행장 7명을 새로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또 집행부행장 수(수석부행장 제외)가 기존 12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외환사업단과 글로벌사업단을 통합해 글로벌사업본부(부행장)를 만들고 준법감시인도 부행장급으로 격상시켰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은 기존 부행장 가운데 2명은 지주사 전무(김정한)와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조용흥)으로 이동한 만큼 이번에 실제로 퇴임하는 부행장은 3명이어서 예년보다 인사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하고 금융권 재편을 기회 삼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코자, 2010년 실적 및 경영성과를 최우선으로 반영하되 분야별로 전문성과 영업력을 고려해 부행장, 단장을 선발하고 조직의 안정성과 업무경력을 고려해 부행장은 단장급에서, 단장은 영업본부장급에서 선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종휘 행장이 이 같은 대규모 임원 교체를 한데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금융권의 당초 예상은 민영화를 앞두고 있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직의 안정을 위해 소폭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에 대해 이종휘 행장이 임기 말 권력 누수를 막기 위해 자기 사람을 심기위한 조치에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께 효율성과 사기진작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영업점장 승진 200여명, 전보 200여명 등 부장급 인사가 대폭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기업금융지점 77개 중 69개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규모가 커지는 개인금융지점의 지점장 70여명에게 본부장 대우 자격을 부여하고 수석 부지점장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8월초 부행장 7명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금융은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이 자진 사퇴한 만큼, 내분 사태를 치유하기 위한 인사가 예상된다. 내년 3월 주총에 누가 차기 최고경영자로 뽑힐 지가 관심사다. 오는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에 대한 후속 인사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부행장 3명의 임기가 끝나며 내년 2월에는 전무 4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신한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라 임원 인사 폭도 달라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 본부장급 이상 임원 인사를 실시를 시작으로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임기만료를 앞둔 임원은 부행장 6명과 부행장보 12명.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고 통합 시너지를 구상하는 작업이 한창이어서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 하나금융의 주요 경영진은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게다가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공이 이번 인사에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외환은행의 새 은행장에는 일단 내부 출신에서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달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강권석 전 행장을 제외하고는 연임한 사례가 없고, 특히 관(官)에서 기업은행장 자리를 계속해서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이달 중에 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초에 임원과 지점장 인사, 조직개편 등을 단행할 계획이지만 아직 행장추천위원회도 구성하지 않고 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