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당 1000원 배당 시도, 하나금융 "고배당 막았다"
- 증권가, "주당 850원도 많아 감독당국이 제동" 관측
[뉴스핌=한기진 변명섭 기자]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배당 계획이 중대이슈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기 시작해 귀추가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주당 1만4250원에 매각하기로 계약서에 서명까지 해놓고 추가로 주당 1000원씩의 배당을 실시, 수천억원을 더 챙기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론스타를 향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론스타의 고배당 움직임이 관측돼 주당 850원을 넘지 못하도록 합의, 고배당을 막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배당을 실시하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후)자본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살펴볼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는 외환은행으로부터 올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주당 1000원씩의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측은 "론스타가 고배당을 실시하려는 정황이 관측돼, 주당 850원을 넘기지 못하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 가까이 추정되는데 과거 비슷한 수익을 냈던 2007년, 주당 1000원씩 배당했다. 이때 이후로 주당 700원(2008년), 125원(2009년), 510원(2010년)씩 각각 배당했다.
하나금융과 합의대로 이행된다고 해도 이미 2분기와 3분기 각각 주당 100원과 135원의 분기 배당을 했기 때문에 총 7000억원이 배당금으로 은행 외부로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정 순이익 1조원의 7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이 같은 규모의 배당이 실시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배당 결정은 금융감독당국과 조율이 필요한 사안인데, 고배당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은 자본의 과도한 사외유출은 억제한다는 방침으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이 50%를 넘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하나금융 측도 “론스타의 고배당을 막기 위한 안정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알려진대로 850원의 배당을 주게 되면 (외환은행 인수후)하나금융의 자본금 등이 낮아지고 해서 추가로 살펴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론스타가 최대한의 배당금 수취를 원하겠지만 감독당국과 조율이 필요한 사안으로 실제 기말 배당액은 주당 550원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측은 “전체적인 자본적정성 차원에서 금감원이 살펴보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이 론스타로부터 배당을 주당 850원이 넘지 못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낸 것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인수가액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하나금융지주의 계약처럼 이례적으로 주당인수가액을 낮게 보이기 위해, 계약체결 이후 배당 등의 방법을 통해 주당인수가액을 낮추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딜(deal)의 사정상 불평등하게 계약이 체결된 경우에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활용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에도 인수가격의 기준은 주당인수가액에 배당금액이 가산돼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측은 "올해 회계년도의 결산 배당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2010년말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전적인 결정권을 보유하고 있어, 하나금융이 통제할 수 없지만 통상적인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