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하락, 증시에 부담
*시스코, 기술주 선전 유도
*버냉키, 국채추가매입 가능성 시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유로존 부채위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지난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지수가 압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0.17% 떨어진 1만1362.19포인트, S&P500지수는 0.13% 밀린 1223.12 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13% 전진한 2594.92 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방지책을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에 모인 유로존 16개국 재무장관들은 재정위기에 처한 회원국들을 지원하기 위한 75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확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나 독일의 거부로 난항이 예상된다.
유로화 약세도 증시에 부담을 주었다. 최근 유로화를 유로존 재정위기의 대리 결과물로 보는 시각에 따라 유로화와 증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일요일 발언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버냉키 의장은 일요일(15일) CBS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60 미니츠'에 이례적으로 출연, "경제가 반응을 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높은 실업률이 지속될 경우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그의 발언을 경제가 안정되고 실업률이 떨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시장은 한산한 거래속에 박스권안에서 하향흐름을 보였으나 일부 투자중개사들이 시스코와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류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기술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낙폭을 제한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목은 상승반전했다.
다우종목인 시스코는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한단계 높인 후 1.9% 뛴 19.43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코그니전트는 골드만 삭스가 '매수(buy)'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0.71% 오른 69.80달러의 종가를 찍었다.
반면 플래시 메모리카드 제작사인 샌디스크는 싱크에퀴티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보(hold)'로 낮추자 1.2% 후퇴한 47.72달러로 뒷걸음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450억 달러규모의 구제금융 상환에 필요한 충분한 자산을 매각했다고 밝혔고, 이 회사의 주식은 1.85% 빠진 11.64달러로 내려섰다. 그러나 골드만 삭스는 0.2% 오른 162.65달러, JP모간은 0.74% 상승한 3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헤지 펀드 매니저인 윌리엄 애크먼이 보더스 그룹의 반스 & 노블 인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들 두 회사의 주식이 폭등, 보더스는 28.7% 치솟은 1.39달러, 반스 & 노블스는 10.62% 뛴 14.69달러를 기록했다.
보더스가 최근 증권감독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주당 16달러, 총 9억6370만달러에 반스 & 노블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이어 보더스의 큰손 주주인 애크먼은 6일(현지시간) 반스 & 노블스 인수경비 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조만간 최근의 거래범위를 벗어나 지난 11월 5일에 작성한 올해 장중고점인 1227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의 주요 저항선이 1228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28은 올해 고점 바로 위인데다 2007년-2009년 약세장(bear market) 기간 저점 사이의 61.8% 피보나치 되돌림구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애스베리 리서치의 연구 디렉터 존 코사르는 "증시에 호의적인 단기적 요인들이 상당히 많다"며 "CBOE 변동성지수가 18 근처로 내려온 것은 시장에 두려움이 움츠러들었고, 투자자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짐 오닐 회장도 "2011년 글로벌 증시가 최고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