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치민(베트남)=박민선기자] 외국계 자금의 유입, 정부의 제도 정비, 한국거래소(KRX) 시스템 도입을 통한 인프라 구축.
베트남 증권 시장이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전방위적인 제도 구축에 한창이다.
지난 2007년 당시 불었던 베트남 투자의 열풍과 금융위기를 겪으며 체득한 교훈들이 이제 본격적인 증시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씨앗이 되고 있다.
2011년 시행 예정인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당일 재매매, 1인 다계좌 허용, 거래시간 연장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의 개선이다.
6일 뜨란닥신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 이사장<사진>은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저평가된 베트남 증시로 다양한 해외 자금의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제도 개선을 통해 향후 베트남 증시는 더욱 성장하고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장기업들이 증시를 통한 자본조달을 활발하게 하는 등 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저평가된 베트남 증권 시장으로 외국인의 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 증시도 GDP 성장 수준에 맞춰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건강한 기업의 상장을 유도, 보다 건강한 증시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상장된 기업수는 총 270여래로 이 중 70개개 올해 상장된 기업들이다. 또 내년 초까지 30여개 기업이 추가 상장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뜨란닥신 이사장은 "무엇보다 내년부터 새롭게 개정된 증권거래법이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상장 요건을 보다 엄격히 적용시킴으로써 기업들의 질적 수준을 향상, 증시의 건정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요건이 기업의 납입자본금 400만 달러로 돼 있지만 이를 600만 달러로 높이고 그 외 다른 조건들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이는 증권시장에 대한 감독과 감시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내년 IPO 예정 기업 중에는 우량국영기업들의 상장도 예정돼 있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뜨란닥신 이사장은 베트남 증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며 장기적 안목에서의 투자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투자자들에게 "지난 2007년 당시 워낙 높은 가격에 한국 펀드들이 투자를 시작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시 중 하나가 베트남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치민 증권거래소앞의 황소와 곰의 싸움<사진> 에서 보이는 상징처럼 베트남 자본시장이 보다 역동성을 띄면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기자의 덕담에 뜨락단신 이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한 자심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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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