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반도체·LCD 수장들이 일제히 내년 2Q에 판매 가격 반등과 함께 하반기에나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내년 1Q 시황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9월 이후 8~9% 수준의 감산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전자도 6~7% 수준의 LCD 감산을 통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4Q 연말 셋트 수요가 저조해 큰 폭의 호전세를 가져오지 못한 가운데, 내년 초까지 반도체·LCD 가격 하락이 계속될 수 밖에 없게 됐다.
6일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은 한 행사 참가 후 기자들과 만나 “TV 시황이 좋지 않아 LCD 감산에 들어갔다”며 “93~94%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T용 패널 가격은 안정화에 접어들었으나 TV용 LCD 패널 가격 개선 여부는 1분기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내년 초까지 시황 개선이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장들 입장도 다르지 않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권오현 사장도 “내년 2Q에 D램 가격이 반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지난 달과 다름없이 내년 1Q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가한 하이닉스 김종갑 의장도 “내년 2Q에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고 유사한 입장을 표명했다.
12월 미국 연말 특수 등에 TV 및 가전 수요 창출 효과가 저조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셋트 업체들의 가격 인하 노력에도 TV 셋트 ‘재고 소진’ 효과가 일어났을 뿐, 반도체와 LCD 등 부품 입장에서는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한 수량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약 40%의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공격적인 판매를 시도한 바 있다. 특히 LED TV의 가격 프리미엄을 일반 LCD TV 대비 20% 수준으로 축소하면서 LED TV 판매에 공을 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TV가 지금이 적정 수준, LG전자의 TV는 연말에 적정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반도체와 LCD 신규 수요까지는 1~2달이 더 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재고의 대부분을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11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LED TV 재고는 내부 적정 재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받는 LG전자와 비지오도 올해 말 적정재고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 재고가 적정수준에 다다랐다는 가정에서 모듈과 칩 재고 분량이 1달이라고 보았을 때, 삼성LED 등 칩 업체들 또 부품기업들의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시기는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경이 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4분기 연말 특수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음을 분석한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 실적에 실망할 필요는 없으며, 낮아진 가격에서 세트 재고가 완전 소진될 경우, 내년 1분기는 과거 계절적 재고 조정(-8~-13%) 없이 신규 생산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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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