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된 요인은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더 많은 투자자본을 모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로스 펀드를 비롯 바이킹 글로벌, GLG파트너스, DE 쇼 등과 같은 굵직굵직한 펀드들이 홍콩 지역을 중심으로 아시아 사업부문을 강화하면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또한 매버릭 캐피탈은 홍콩 지사에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데이비드 그레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서비스 부문 대표는 "열개 이상의 대형 펀드들이 아시아 사업부문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헤지 펀드 리서치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3/4분기19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4/4분기 이후 최대 폭의 증가세다.
미국 연금펀드와 같은 대형펀드들의 아시아 시장 비중확대에 따른 자금 유입도 돋보이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의 고용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형 펀드들은 여전히 자본이 고갈되어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 경제 상황의 빠른 회복세도 헤지펀드 확대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경제 성장률은 올해 8%에 이를 전망이며,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은 각각 10.5%와 9.7%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세율도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정부는 고액소득자에 대해 비교적 낮은 소득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고액 소득자들의 소득세율은 각각 17%, 20% 수준으로 영국의 5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헤지 펀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펀드분석 전문업체인 데이타익스포터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을 대출해 공매도하는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이같은 거래대금이 지난 10월 일본의 거래대금을 추월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헤지 펀드들은 한 종목을 매도하면 다른 종목을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거래대금은 늘어난다.
또한 홍콩시장은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을 가장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뚜렷한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형펀드들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미국 연금 펀드와 같은 큰손들은 대형 펀드에 자금을 직접 입금하는 반면 소형 펀드들은 여전히 틈새전략에 급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헤지펀드 리서치의 글로벌 자금 동향 분석에 따르면 펀드오브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최근 9개 분기동안 2차례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위틀리 홍콩 증권선물위원회 의장은 "소형 헤지펀드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 긴축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형 헤지펀드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