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한국무역 1세대로 손꼽히던 삼화 김기탁 명예회장이 지난 26일 저녁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김기탁 회장은 광복직후인 지난 1946년 삼화무역공사를 설립하여 홍콩으로 오징어를 수출했던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수출산업을 일구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기업인이다.
27세의 젊은 시절에 무역업에 투신했던 김 회장은 삼화제지, 삼화, 삼화교역, 금도음료 등을 포함한 중견그룹을 일궈 냈다. 1960~1980년대 경제 개발기에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김기탁 회장은 지난 2008년 11월에 무역인으로서 일생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 ‘여백위에 남긴 여백’을 출간했으며 최근까지도 매일 아침 9시에 소공동에 소재한 사무실에 어김없이 출근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유족으로는 김성호 삼화제지 회장, 김관호 삼화 회장, 김연호 삼화제지 공동 회장 겸 삼화모터스 회장, 김태호 금도음료 회장, 김혜림 삼화제지 디자인 실장 등 4남 1녀가 있다.
김기탁 회장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다.
한국무역협회는 “경영보국(經營報國)을 실천해온 고인은 무역업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왔다”면서 “맏형을 잃은 마음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지난 2006년 7월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통해 김기탁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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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