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룹 "MOU체결후 채권단 요구 응하겠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과 채권단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지연되면서 판 자체가 틀어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인수자금 조사 계획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는가 하면 현대그룹 역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자금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예비협상대상자 자격인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의 자금출처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현대건설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상황이어서 이번 인수전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논란의 발단은 현대그룹이 이번 인수전에 끌어들인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의 1조 2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이다.
당초 현대그룹은 이 자금의 성격에 대해 "주식매매계약서(SPA) 사인 이후 밝히겠다"고 했지만 시장의 의혹이 집중되자 "담보가 제공되지 않은 순수 대출금"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역시 처음에는 "현대그룹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현대그룹에 소명을 요청하는 등 입장을 바꿨다.
급기야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현대그룹의 자금조달능력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심정적으로 의문이 간다"며 "법적 검토를 통해 현대그룹에 요구할 수 있는 선까지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그룹측에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대출금에 대한 대출계약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제출하지 않고 있어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출계약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출계약서 제출과 관련 현대그룹측은 '양해각서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입찰규정에 따라 양해각서(MOU)가 즉시 체결돼야 한다"면서 "MOU에 근거해 채권단이 요구하는 해명과 서류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그룹과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통보받은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5일 이내에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3일이 연장됐고 양측의 합의에 따라 추가로 연장해 오는 29일 이전에는 MOU를 맺기로 했다.
그렇지만 현대그룹의 자금조달 논란이 국회로까지 번지는 등 논란이 커져 양측의 MOU체결 및 본계약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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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