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기자]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IPO)라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삼성생명 공모에 참여한 사람들의 얼굴에 근심이 늘고 있다.
공모 당시 마치 상장만 하면 바로 대박이 날 것 같던 분위기와 달리 삼성생명의 주가가 공모가인 11만원은 커녕 10만원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같이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가 공모가 1만5300원보다 무려 약 7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상황에서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폭등주로 투자자들 눈길을 끌었던 삼성그룹 e-러닝업체인 크레듀와는 비교조차 안된다.
일반투자자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은 이수창 대표이사 사장과 김상항 자산운용부문 사장 역시 삼성생명의 자사주 5000주를 매수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다. 최고경영자 (CEO)효과도 없다.

25일 오전 현재 삼성생명은 전일대비 9만9500원에 거래중이다.
이 사장과 김 사장의 주식 매입가격이 각각 10만4000원과 10만5000원으로 두 사람 모두 약 2250만원과 2750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셈.
자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상장시 우리사주 조합에 20%를 공모가에 배정해 임직원들에게 개인당 30억원 한도로 우리사주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직원 1인의 평균적으로 자사수를 매입한 규모가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받아 우리사주 공모한 한 직원은 주가부진 장기화에 대해 "언젠가는 오르겠죠"라며 애써 외면한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공모가 자체가 높았다"며 "그 당시는 시장 상황이 좋았고 삼성 프리미엄이 붙어 높은 공모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상황이 변하면서 삼성의 프리미엄이 약해졌다는 것.
메리츠종금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공모가 높았던 영향도 있지만 올해 금리가 기대보다 오르지 못해 매출과 투자 수익이 생각보다 낮았다"며 "내년에는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적극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삼성카드가 삼성그룹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이수창 사장은 "상장 이후 우리 회사는 단순한 1등 기업을 넘어 진정한 일류기업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혁신이 불가피하다"며 " '변즉생(變卽生) 불변즉사(不變卽死)'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회사 또한 과거의 모습을 반복해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사장이 말한대로 삼성생명의 주가가 변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삼성생명 내부의 변화가 향후 주가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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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