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컨트롤타워 부활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했다.
19일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 예상보다 21세기 변화가 심하고 빠르다고 말했다”며 “그룹을 이끌 그룹조직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신설되는 그룹조직은 그룹 차원에서 21세기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그룹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내부적으로는 그룹 전반의 사안을 담당하게 될 새로운 ‘컨트롤 타워’ 조직이 생길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의 퇴임과 함께 사라졌던 전략기획실이 공식적으로 부활한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이건희 회장의 복귀 이후 전략기획실의 부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이건희 회장 복귀 이전부터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룹 계열사간의 이해관계나 전략을 조율해줄 수 있는 조직이 사라지면서 일사불란한 행동이나 장기적 전략 수립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전략기획실은 그 태생부터가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며 경영이념과 방향을 제시하는 ‘그룹의 두뇌’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건희 회장-전기실-사장단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삼각편대의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던 것.
이 조직의 효율은 재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어지간한 기업집단에서는 따로 전략기획실에 상응하는 조직을 두고 있을 정도다. 이건희 회장도 지난 3월 복귀 시점부터 자신의 판단과 지시를 합리적으로 전달, 체계화 할 조직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부사장은 이날 “신설되는 그룹조직은 그룹 차원에서 21세기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그룹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컨트롤타워의 부활에 따른 논란도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의 파워를 더욱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자리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은 삼성 관련 의혹에서 항상 중심지로 지목됐던 조직이었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회장 비서실이 확대된 구조조정본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 구조본은 지난 2006년 국가정보원 ‘X-파일’사태가 발생하면서 전략기획실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2008년 삼성특검 당시 공식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과거에 (전기실에 대해) 어떤 평가가 있었는지 알고 있다”며 “새로운 조직은 계열사들 위에 있기보다 지원하고 도와주고 역량을 모아서 계열사들이 일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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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