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이상 급등하며 114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전날 금리인상 재료로 하락 전환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상승압력이 지속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대외적으로 아일랜드 구제금융 우려로 유로/달러가 1.34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중국의 긴축 가능성도 고조되면서 상승압력을 받았다.
또 국내에서는 금리인상 재료가 하루 만에 희석된 가운데 국내 자본유출입 규제 리스크가 숏심리를 압박했다. 수급에서는 역외세력이 달러매수에 나서고 은행권 숏커버도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40원 급등한 1144.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00원 급등한 1138.5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고점 네고물량이 출회하면서 오전장에는 1140원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역외세력과 은행권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1140원을 상향 돌파했고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고점은 1144.90원, 저점은 1134.5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3000억원 넘는 순매도로 나흘만에 팔자세롤 돌아선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 G20·금리결정 이벤트 이후 외환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4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114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1105.60원을 기록하면서 1100원 하향 돌파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 발표와 서울 G20 정상회의 이벤트 이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분위기는 급속도로 반전된 상황이다.
아일랜드 재정위기 등 유로존 불확실성과 중국 긴축 가능성 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고, G20 정상회의 이후 시장의 초점이 자본유출입 규제 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머징 국가에서 대만, 태국 등이 해외자본의 규제강화를 검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곧 '해외자본 유출입' 관련규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 축소현상이 가속되면서 이머징 마켓에서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대규모 '숏커버'가 촉발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G20 이후 외부적인 요인들로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며 "이머징 마켓쪽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위험자산들 선호가 축소되면서 역외세력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 재정우려 이슈와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국가들의 긴축 기조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로 역외세력들이 차익실현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에 따라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숏심리를 자극할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유로존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최근 급등세로 원화가 어느 정도 저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급등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딜러는 "달러가 강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높는데 지금 정도 레벨은 원화가 저평가됐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며 "최근 불확실성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롱위주로 가기는 힘을 것이기 때문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쪽에서 미국의 양적완화와 서울 G20 정상회의, 금리인상 이후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며 "유럽발 위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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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