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5주 만에 랠리를 종료한 월가는 이번 주에는 새로운 상승 탄력을 확보하기 위해 거시지표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2% 이상 하락하면서 중간선거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차트상 올해 고점에서 두 번 꺽이는 '더블탑(Double-Top)'이 완성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뭔가 정책 상의 지원이 나오거나 거시지표가 경기 여건이 강력하다는 것에 대해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RDM파이낸셜의 마이클 셀던 수석시장 전략가는 "최근 추세처럼 거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할 때, 이 같은 호재가 저가매수 세력을 끌어들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S&P500, 더블탑 패턴 만들어지나?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2.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4% 조정받았다.
시스코의 실적 전망 악재가 기술업체 전반의 투자 전망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물가 지표 강화에 따른 추가 긴축 관측에다 아일랜드로 인해 불거진 유럽의 채무 위기 재연 등이 이익실현에 나서도록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강력한 랠리를 보이던 상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충격이 컸다.
미국 S&P500 지수는 지난 8월말부터 지난주 기록한 올해 최고 종가까지 무려 16.8%나 급등했지만, 1228포인트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는데 실패했디. 이에 따라 이 지수는 약세 신호인 '더블탑' 패턴을 형성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에 직면했다.
웰스파고 펀드매니지먼트의 존 린치 수석증시전략가는 "재정정책이 분명한 노선을 보이지 않거나 거시지표 호재가 없다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1228 포인트의 저항선으로 다가서면 스마트머니 일부가 이익을 실현하고 주식에서 발을 뺄 수 있다"면서, "9%대의 높은 실업률, 국가부도 위험, 소비자들의 부채 감축 및 기업들의 유보적인 자세 등이 여전히 부담이라고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지난 2007년 사상 최고치에서 2008년 3월 기록한 저점까지의 하락 국면에서 61.8% 되돌림 국면까지 도달했다. 이 같은 저항선에서 후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지난 4월의 후퇴는 올해 7월까지 연중 저점까지 이어진 바 있다.
일단 S&P500 지수가 지난 주말 장에서 한 때 9월 초 이래 처음으로 20일 단기 이동평균선인 1194포인트까지 떨어진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종가는 1999.21포인트로 이 선을 유지한 만큼,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인지 봐야 하는 대목이다.
◆ 감세안 연장 여부 등 오바마-의회 회동 주목
이번 주 목요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 지도부와 만나 세금 감면을 포함한 일련의 경제정책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며 내년 1월부터 하원의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의 감세를 계속 연장하도록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는데, 성공하지 못할 경우 올해 말로 임시적인 감세는 종료된다.
오바마의 민주당은 개인의 경우 첫 20만 달러 소득에 대해 그리고 연 소득 25만 달러 이하인 가계에 한해서만 감세를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 같은 감세안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YCMNET어드바이저스의 사장 겸 수석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요시카미는 "감세안이 갱신된다면 GDP의 0.75%포인트나 되는 충격이 있을 정도로 이 사안은 중차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상세율 인상 등도 주목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쟁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 다수는 모든 감세를 갱신한다면 예산적자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부풀어 오르는 한편, 높은 실업률을 낮추는데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다시 거시지표에 주목해야 할 시점
최근 미국 증시는 거시지표 결과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으나, 이제는 점차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지역 제조업지수부터 산업생산, 소매판매, 경기선행지수 그리고 무엇보다 물가지표가 발표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10월 미국 생산자물가는 0.8%나 오르면서 지난 9월에 이어 생각보다 빠른 물가 상승 압력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러나 10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0.7%로 지난 9월의 0.8%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표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투입물가가 오르는데 소비자들은 지출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기업들은 이윤마진이나 순익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웰스 파고의 린치는 "내년 기업 실적 전망이 다소 과도한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 외에도 주초 나오는 10월 소매판매 지표와 주택착공 지표도 중요하다. 소매판매는 0.7% 증가해 9월의 0.6%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나 자동차를 제외하면 0.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착공 규모는 60만 건으로 9월 61만 건보다 1만 건 정도 줄어들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발언에도 주목해야 한다. 벤 버냉키 의장이 유럽중앙은행의 컨퍼런스에 참석해 자산매입 정책에 대해 어떻게 언급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대기업실적, 이번주는 소매업체 주목
미국 3분기 어닝시즌은 지난 주말까지 S&P 500 대기업 중에서 458개 업체의 실적이 발표되었으며,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 중에서 72%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기대 이하 실적을 발표한 업체의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과거 경험으로 보면 실적이 기대를 초과하는 업체의 평균 비중은 62%, 기대 이하인 비중은 20% 정도이지만, 최근 4분기 평균은 각각 76% 및 16%였다.
3분기 미국 기업들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평균 8% 증가하고 순이익은 31%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주는 월요일에 노드스트롬, 로우스, 어반아웃피터스가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고, 화요일에는 홈디포, 월마트, 애버크롬비 등이, 수요일에는 타겟, 리미티드브랜즈, 목요일은 갭, 스테이플스, 시어스홀딩, 세일스포스 그리고 금요일 하인즈 등 소매업체 실적이 줄을 있는다.
◆ 미국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동기 순서. 단위= 미국$)
- 11월 15일 (월)
Lowe's Co 3Q 0.30 0.24
Urban Outfitters 3Q 0.42 0.36
Nordstrom 3Q 0.51 0.38
- 11월 16일 (화)
Dicks Sporting Goods 3Q 0.17 0.16
Abercrombie & Fitch 3Q 0.51 0.55
TJX Co 3Q 0.91 0.81
Home Depot 3Q 0.48 0.41
Jacobs Engineering 4Q 0.62 0.63
Wal-Mart Stores 3Q 0.90 0.84
Woodward Governor 4Q 0.44 0.34
- 11월 17일 (수)
Target 3Q 0.68 0.58
Applied Materials 4Q 0.31 0.11
PETsMART 3Q 0.38 0.31
WGL Hldgs 4Q - 0.28 - 0.25
Ltd Brands 3Q 0.17 0.02
BJ's Wholesale Club 3Q 0.36 0.45
NetApp 2Q 0.49 0.37
- 11월 18일 (목)
Donaldson 1Q 0.57 0.45
Atwood Oceanics 4Q 0.92 0.75
Staples 3Q 0.40 0.39
Autodesk 3Q 0.32 0.27
Ross Stores 3Q 1.01 0.84
Gap 3Q 0.48 0.44
American Eagle Outft 3Q 0.29 0.21
salesforce.com 3Q 0.31 0.16
Williams-Sonoma 3Q 0.31 0.16
GameStop 3Q 0.37 0.32
Intuit 1Q - 0.12 - 0.10
Smucker (J.M.) 2Q 1.32 1.22
Sears Holdings 3Q - 1.07 - 1.10
Helmerich & Payne 4Q 0.70 0.47
Footlocker 3Q 0.16 0.10
Dollar Tree 3Q 0.62 0.51
- 11월 19일 (금)
Heinz (H.J.) 2Q 0.76 0.76
※출처: 톰슨퍼스트콜, 배런스온라인에서 재인용
◆ 주간 주요 거시지표 발표 일정
(발표 기관, 지표명, 컨센서스, 전월(전주) 수치 순서)
- 11월 15일(월)
일본 3Q 국내총생산(GDP) 연율 (예상 2.5%, 이전 1.5%)
미국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예상 14.00, 이전 15.73)
미국 10월 소매판매 (예상 0.7%, 이전 0.6%)
미국 10월 소매판매- 자동차 제외 (예상 0.4%, 이전 0.4%)
- 11월 16일(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 (예상 0.8%, 이전 0.4%)
미국 10월 산업생산 (예상 0.3%, 이전 -0.2%)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경제전망' 연설
- 11월 17일(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조찬 연설
미국 10월 주택착공 (예상 600K, 이전 610K)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예상 0.3%, 이전 0.1%)
미국 10월 근원 소비자물가 월간 (예상 0.1%, 이전 0.0%)
미국 10월 근원 소비자물가 연간 (예상 0.7%, 이전 0.8%)
- 11월 18일(목)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예상 440K, 이전 435K)
미국 1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예상 5.0, 이전 1.0)
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 (예상 0.5%, 이전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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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9일(금)
벤 버냉키 연준 의장, ECB 6차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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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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