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3M이 독점했던 '이중휘도향상필름(DBEF)'에 대한 대체 필름이 국내에서 양산, 2011년에는 DBEF 대체 필름 시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국내업체인 웅진케미칼과 신화인터텍 등이 양산하는 DBEF 대체 필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BEF(Dual Brightness Enhancement Film)는 백라이트유닛(BLU)에서 나온 빛이 패널을 투과할 때 손실률을 줄여 디스플레이의 전체 밝기를 높여준다. DBEF는 3M독점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때문에 가격이 매우 비쌌다.
현재 웅진케미칼은 DBEF에 대항하는 대체 필름으로 ‘고휘도 편광시트(모델명 WRPS)’를 올해 초부터 양산하고 있다.
WRPS는 광학필름을 여러 장 겹쳐 제작하던 종전 3M의 기술 방식과 달리 이 회사만의 특수 직물을 시트와 접착시키는 신공법을 적용했다. WRPS는 32인치 LCD TV에 사용되고 있다.
또 신화인터텍은 ‘고휘도액정복합(CLC) 필름'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필름은 국내 대기업의 양산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이며 이 기업에 필름을 전량 납품할 에정이다.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CLC 필름은 LCD TV와 LED TV 모두에 쓰일 수 있다"며 "다양한 제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신화인터텍이 개발한 CLC 필름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개발은 완료됐으나 계약업체의 양산 승인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다"며 "때문에 양산 시기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내년 초쯤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화인터텍은 CLC 필름의 양산이 이뤄질 경우 1달에 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 이덕래 수석 연구원은 "DBEF 대체필릉은 성능면에서 DBEF에 비해 열세한 부분이 있지만 대체 필름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2011년부터는 국내산 DBEF 대체필름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