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올해 증시를 달군 이슈 중 하나는 투자자문사의 약진이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고액자산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투자자문사가 증권사와 '자문형 랩어카운트'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다가왔다.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투자자문사의 자문형 랩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열풍은 상위권 몇몇 자문사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www.newspim.com)은 규모는 작지만 실력은 뛰어난, 알토란 같은 중소 투자자문사를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뉴스핌=박민선 기자] "요즘은 계좌 늘어가는 것 보는 재미로 살죠"
불과 몇개월 전까지 '이름 알리기'로 힘겨운 과정을 겪어야 했던 로터스투자자문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자문사들이 줄줄이 시장에 탄생하면서 시장에서는 '열풍'이라는 말로 성황을 예상했지만 실체는 그것과 판이하게 달랐다.
몇몇의 스타 매니저들의 간판으로 세워진 곳이 아니라면 아무리 '투자 좀 한다'는 실력파들이 주축이 된 자문사라도 고객들에게 다가가기까지 쉽지 않은 문턱이 있었던 까닭이다.
때문에 로터스 역시 지난 1년여간 '꿈'이 아닌 '현실'에서의 자문사로서 인정받기까지 매일이 고비이고 긴장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바로 하이투자증권과 연계한 랩 상품 개발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이 진행하는 랩 상품은 수익률 공개하는 '오픈 마켓'으로 형성되면서 로터스의 진가(眞價)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
박성민 로터스투자자문 대표는 "초기에는 레코드로 입증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자금도 지인들을 중심으로 한 것이 전부였다"며 "하지만 증권사 랩 상품에서 확실한 수익률로 증명하고나니 이제는 반응이 많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하이투자증권과 연계해 판매 중인 랩 상품은 8일 현재 누적수익률 16.74%로 시장대비 3.5%p 가량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처음에 최소 가입액인 3000만원 단위로 실험적으로 가입했던 고객들이 점차 계좌를 확대하면서 이제는 몇 계좌를 개설한 고객도 있다"고 말하는 박 대표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이 묻어났다.
수익률이 공개된다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지만 시장의 가장 냉철하고 정확한 잣대인 만큼 피해갈 수는 없는 길. 다행히 로터스의 전략은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사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로터스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는 '3+3'전략으로 요약된다. 3개 종목은 주도주에 투자해 리스트를 줄이면서, 나머지 3개 종목은 발굴 종목으로 채워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인 것이다.
어찌보면 여타 경쟁사보다 로터스가 우위에 설 수 있는 비법은 결국 나머지 3개 종목을 발굴하는 능력이라는 얘기이기도 한 것이다.
박 대표는 종목 선정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나아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실적일 것이고 다음으로는 매수 주체의 성향을 분석해 '내가 그들이라면 뭘 살까?'하는 역지사지를 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처럼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의 경우 환율 문제는 더없이 중요한 부분.
한편으로는 투자종목이 소수에 집중되다보니 안게 되는 부담이 없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는 "펀드보다 액티브한 것이 자문사라면 로터스는 그보다 더 편입비를 강하게 가져가는 것이 색깔"이라며 "타이밍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지 종목수가 적다고 리스크가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2,3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성향과 비교해봐도 공격성이 높지는 않다는 것.
그는 현재 2000선을 앞둔 증시에서의 승부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시장에서 지수는 의미없죠. 박스권에서도 수익을 보는 종목과 손해를 보는 종목을 엇갈리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주식 시장의 25%가 IT, 25%가 금융인데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여전히 제자리에 있다는 것.
박 대표는 "시장을 이끄는 주체들의 시각이 바뀌기만 하면 2000p도 문제가 아니"라며 "수익을 내는 것은 얼마든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