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이 물가압력을 억제하고 자국 통화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동화 대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5일 베트남국가은행(SBV)은 별다른 설명 없이 동화 대출 기준금리를 9%까지 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의 초과 자금에 지급하는 재할인율 연율을 6%에서 7%로 높였으며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연간금리는 8%에서 9%로 상향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이번 달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인상이다.
이번 결정은 베트남 정부가 자국 시장의 유동성을 부양하기 위해 미국 달러화를 매도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또한 전날 호주 연방준비은행이 이례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에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좀 더 멀게 몇 주 전에는 중국 런민은행이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베트남은 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이 9.66%를 기록하고 여전히 수입이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또한 동화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베트남의 처지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대조적이다. 동화 가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고 중앙은행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화 대출 금리를 올리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통화가치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현재 베트남 기업이나 현지인들은 높은 인플레율과 정부 주도의 동화 평가절하에 대응하기 위해 재산의 상당 부분을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현지 시중은행의 동화 대출 금리는 이미 13%~14%에 달해 이번 금리인상 결정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