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준의 2차 양적완화 발표로 유로에 하락
*엔화에는 일본당국 시장개입 우려로 상승
*유로, 한때 1.42달러까지 상승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가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QE2)를 발표한 3일(현지시간) 미국 달러가 유로에 대해 하락했다. 그러나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달러는 이날 연준의 양적완화 발표를 전후해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연준은 이날 내년 2분기말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장기물을 추가 매입한다는 2차 양적완화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5000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준의 발표가 나오면서 유로는 1.42달러까지 오르며 일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월간 국채 매입액이 750억달러로 시장의 기대치 1000억달러에 못미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곧바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웨스트팩의 시니어 통화전략가 리차드 프라눌로비치는 "나는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늘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매달 엄격하게 750억달러 구입한다는 것은 (기대했던) 1000억달러보다 적은 규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6월 이후에는 아무 것도 없다. 나는 약간 실망했다. 달러 매도세가 촉발됐지만 이로 인해 유로가 도약을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76.358로 0.47%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으로 9월초 이후 지금까지 거의 8%나 떨어졌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69% 오른 1.413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앞서 연준의 발표 직후 지난 1월말 이후 최고치인 1.42달러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달러/엔은 0.57% 상승한 81.10엔에 머물고 있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대해 전자거래플랫폼(EBS)에서 81.59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제 연준의 2차 양적완화내용이 공개된 만큼 시장의 다음 관심은 일본의 시장개입에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달러는 호주달러에도 약세를 보였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0.47% 상승, 1호주달러가 1.0038 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미국 경제 부양을 위해 내년 2분기말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장기물을 추가 매입한다는 2차 양적완화계획을 발표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현재 0~0.25% 수준인 기준금리를 장기간(extended period) 동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차입 비용을 줄여줌으로써 미국의 경기회복을 가속화시킨다는 목적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따라 매월 약 75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장기물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채 매입 속도와 규모를 정기적으로 검토, 경기회복 상황에 따라 필요한 경우 그 속도와 규모를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을 대표해 국채를 매입하게 되는 뉴욕 지역연방은행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연준이 앞으로 사들일 자산의 90% 이상은 만기 2.5년에서 10년의 국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uters/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