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국고채 금리 3년물 3.12~3.33%, 5년물 3.60~3.81% 전망
- 규제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큰 장세 지속, 정부발언·환율 주목
[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주 채권시장은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 및 외국인 자본규제의 가능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규제강화 거론에 반응해 본드-스왑시장이 기민하게 움직였고, 이는 채권시장의 약세로 이어졌다.
국채선물의 경우 100틱 가까운 조정을 맞이했으며, 채권금리는 10월 금통위 이전수준으로 돌아갔다.
다만, 급격한 채권가격 하락은 저가매수 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상처받은 매수심리가 완전 회복되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고채 바이백이나 한은의 단순매입 등도 채권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외국자본 규제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번주 시장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 환율의 흐름에 주목하며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 이번주 국고채 3년물 3년물 3.12~3.33%, 5년물 3.60~3.81% 전망
24일 최고의 경제종합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년물 3.12~3.33%,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60~3.81%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의 경우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00%, 최고치가 3.18%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30%, 최고치가 3.4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50%, 최고가 3.6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3.75%, 최고치는 3.9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과 5년물 모두 0.21%포인트였다.
또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과 5년물 모두 0.40%포인트였다.
중간값은 3년물은 지난 주말 종가수준인 3.23%인 반면, 5년물은 3.71%로 지난 주말 종가보다 각각 2bp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 규제리스크에 채권시장 '출렁출렁'
지난 주 채권시장은 외국인 자본 유출입 규제와 관련한 우려가 지속되며 출렁임을 보였다. 중국이 기습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점이 국내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듯도 했다.
가팔랐던 급락세만큼이나 급격한 조정세였다.
가격이 워낙 빠르게 하락하면서 상처받은 매수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장참가자들은 "거래를 하지않고 장을 보고만 있어도 피곤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규제에 대한 우려가 가장 빠르게 전해진 곳은 본드-스왑시장이었다. IRS보다 CRS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베이시스는 비정상적으로 확대됐고, 기존의 'IRS·CRS페이-채권매수' 포지션은 빠르게 되돌려지며 채권시장을 흔들어놨다.
이에,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전주 금요일 3.05%까지 하락하며 금방이라도 2%대로 진입할 것 같았지만 규제리스크가 부각되자 순식간에 3.29%까지 솟아 올랐다. 다만 금요일에는 정부개입설 등이 나오며 본드스왑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진정, 상승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기물의 경우 추가매물이 출회될 가능성 및 입찰에 대한 불안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주 113.49까지 치솟았던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의 경우 지난주 112.54까지 급락했다가 금요일 소폭 되돌린 112.79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 정책리스크·환율 주목, 채권시장 변동성 큰 지속될 듯
이번주 채권시장 역시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국인 자본유출입 규제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임종룡 제1차관은 지난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본변동성 완화를 위해 토빈세, 은행세 등 여러방안을 다 꺼내놓고 논의중"이라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G20를 앞두고 이에 맞춰 규제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즉, G20회의가 열리는 11월 초중순까지는 규제의 정도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에 "가닥도 잡히지 않은 규제에 대한 '가능성'만으로 무작정 밀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화요일에 실시되는 한국은행의 7000억원 국고채 단순매입이나, 수요일 예정된 바이백이 채권금리의 상단을 단단히 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주 가격이 빠르게 내리면서 저가매수를 해볼만하다는 인식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형태로든 규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전처럼 무조건 달리기도 쉽지 않다.
외국인에 의해 강해진 채권시장에서 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규제논의 자체를 간과하긴 어려운데다 국고 20년물 6000억원의 입찰도 마냥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은 이번주에도 당국자들의 발언 및 환율의 움직임을 주목한 가운데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산은자산운용의 김형기 상무는 "지난주 금리급등의 본질은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내리면서 무거워진 포지션을 급하게 정리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주도 변동성이 큰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난주 조정이 컸기 때문에 지난주보다는 진정되면서 금리가 하향안정될 수 있다"면서도 "매수심리가 워낙 위축돼 있어 그 폭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조주현 상무는 "규제리스크가 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급한 물건이 소화되면서 지난주말 다소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며 "환율 및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시장의 포커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문동훈 상무는 "G20가 끝날 때까지는 정책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라 왔다갔다 할 것 같다"며 "금리전망이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급장이었는데 이제는 수급이 뒤따르는 형국이 됐다"며 "수급보다 정책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금리의 방향이 애매해진 상황"이라며 "경기둔화가 점차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점은 기본적으로 금리하락 요인이지만, 당장은 금리상승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통화긴축의 필요성이 큰 중국과 달리 대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한국은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 자본유입에 대한 규제에 의한 금리상승 압력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위험은 있으나 금리는 결국 경기의 흐름에 따라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