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분 9.62% 할인률 6%에 매각 완료
- 매수 진의 파악 등 대응책 마련 분주
- 매수자 긴급파악 “여러 곳이 응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20일 하나금융그룹이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보유지분 매각소식에 놀라, 급하게 협상을 벌였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누가 테마섹의 지분을 사들여, 주요주주가 될지에 하나금융의 관심은 이동했다.
전날(20일) 저녁 늦게 테마섹이 보유지분 9.62%(2038만주)를 매각주관사인 CS(크레디트 스위스)를 통해 블록딜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담당 부서인 IR팀은 테마섹과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전화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테마섹의 매각 계획을 재확인하기만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1일 “테마섹이 원하는 대로 추진돼버렸다”면서 “진전된 사항이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테마섹은 이날 CS를 통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당초 계획은 전날 종가 3만5500원에서 3.5% 할인된 가격에 팔기로 했지만 이날 6% 할인된 가격에 매각됐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는 “어제는 지분 매수에 대해 투자자들이 시큰둥했었다”면서 “오늘 할인율이 6%가 되자, 가격메리트가 생겨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테마섹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정리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고 말했다.
이제 하나금융은 누가 테마섹의 지분을 사들였는지 파악에 들어갔다.
지분을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나눠 매입을 했기 때문에 기존 2대 주주였던 GS Dejakoo, L.L.C.(8.66%)가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국민연금(8.19%)이 2대주주가 됐다.
시장관계자는 “하나금융 지분을 사들인 곳은 단기 투자자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M&A(인수합병)를 내다보고 매수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