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중국 정부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 주도의 호황을 예상한 전기동(銅) 시장의 '수퍼사이클(super-cycle)'에 과감하게 투자, 무려 15억 달러나 되는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금융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고관리국은 위기가 와 전기동 가격이 급락했을 때 구리 재고를 크게 늘렸다. 이어 시장이 회복되고 이 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자 전기동 가격은 급등하면서 중국 정부에게 막대한 장부 가치상의 이익을 올려주었다는 것이다.
금속 거래시장의 딜러들은 중국 재고관리국이 2009년 초반에 톤당 3500달러 선에 약 25만~30만 톤의 전기동을 매입했으며, 이는 세계 전체 수요의 거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고 전했다. 지난주 전기동 가격은 톤당 8349달러를 기록, 중국 정부는 최소 12억~15억 달러 정도 평가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이들 딜러나 분석가들은 중국이 조만간 이 평가이익을 현금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금속 애널리스트인 조슈아 크럼브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수 분기 동안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보유한 재고를 매각하거나 빌려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아마도 이번 차익실현은 지난 2005년에 중국 정부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약 10만~2만톤 정도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던 것에 대한 상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편 은행 및 컨설턴트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동 가격이 2011년에는 톤당 9000달러~1만 1000달러까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