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매각, 가격요건 비중이 2/3 이를 것"
- "하이닉스 연말까지 원매자 없으면 중대 결단"
[워싱턴=뉴스핌 김연순 기자] 정책금융공사(KoFC) 유재한 사장이 산은금융지주매각으로 산업은행 민영화를 마칠 경우 20조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M&A시장 최대 관심사인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가격과 함께 자금 조달 능력 등도 따져볼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방문한 유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정책금융공사가 가진 산은지주 지분이 거의 대부분(90.3%)인데 일부에선 10조원 정도로 보고 있지만 20조원은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가급적 신속하게 산은지주의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우선 경쟁력을 갖춘 산업은행을 만드는 게 선행돼야 한다"며 "체질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영화 시기와 관련해선 우리금융 민영화가 마무리 되면 그 다음은 산은 지주 차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현대차와 현대그룹간 인수를 둘러싼 집안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대건설 매각에 대해 "어느 누구 하나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가격 말고도 여러가지 조건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사장은 "정책 금융공사 입장에선 가격 이외에도 인수 주체의 자금 조달 능력, 경영 비전 등을 따져볼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금호그룹에 넘어갔는데 (가격만 보고 넘겼다가, 회사 망가진 것을 무시할 수 없으니) 정책 금융공사도 이런 부분을 신경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에 대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인수 주체 선정 비중의) 3분의 2 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 매각에 있어 현대상선 지분을 분리해서 팔려다가 다시 같이 팔기로 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채권금융기관들 입장에선 딜(Deal)이 치열해져야 하는데, (현대상선지분을 빼고 팔 경우) 인수경쟁 열기가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적극적인 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현대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핵심 고리인 현대상선 지분(8.3%)도 중요할 것"이라며 "가격 떨어뜨리는 일을 정책금융공사가 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또 유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에 있어 현대차그룹이 가격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가봐야 안다. 가격을 적어내고 뭐 그런 부분을 챙겨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현 시점에서 누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고 여하튼 전반적인 딜을 공정하게 가야하고, (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한 채권단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하이닉스 매각일정 및 진행과정'에 대해 "일단 연말까지 주인을 찾아서 팔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몇 개 중견기업 이름이 나왔는데, LG 등 오너를 만나 하이닉스 인수를 타진했지만 결말이 없었고, 해당 기업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만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주인을 찾아보고,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다른 대안을 말하기는 그렇고 그때 가봐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