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초반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지만 오늘밤 미국의 고용지표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추가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시현했다.
입찰이나 금통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장이 약해지지 않자 선물 쪽에서 환매가 먼저 나오면서 강세 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가 꾸준히 이어진 점도 우호적이었다.
다만 현물은 선물의 강세를 따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5년물은 월요일 입찰을 이유로 사자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단기물에 대한 매수는 꾸준했다. 다음 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 상황이지만, 오르면 사겠다는 인식이 있다 보니 맘 놓고 팔지도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커브는 3일째 스팁해졌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27%로 4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3.61%와 3.99%로 1bp씩 하락했다.
통안 1년물과 2년물도 2.93%와 3.25%로 1bp와 3bp 하락하는 등 강세였다.
다만 91일물 통안채는 2.54%로 4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83으로 21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오른 112.64에 출발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12.83까지 솟아올랐다.
외국인들은 이날 2729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4410계약을 순매수하며 이날 가격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증권은 4302계약에 대해 순매도를 보였다. 투신도 2376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 미국 고용 악화 전망,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점증
이날 장초반 시장은 미국채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레벨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10월 금통위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다.
이에 시장은 보합권을 벗어나지 않는 좁은 움직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이어지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오늘밤 발표 예정인 미국의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해지면서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더해졌다.
또 최근 매도에 나서며 조정심리를 주도했던 기관들이 주말을 앞두고 숏 포지션을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며칠간 숏 플레이를 했지만 장이 크게 밀리지 않았고, 입찰을 앞두고도 장이 견조하다 보니 선물 쪽에서 환매가 먼저 나왔다는 전언이다.
또 그동안 플래트닝에 베팅했던 포지션에 대한 언와인딩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렸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외환공동검사 얘기가 나왔지만 우호적 대외여건이 가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그제 숏플레이를 하다가 입찰을 앞두고도 밀리지 않으니까 선물환매가 먼저 나오면서 끝났다"며 "10년물 매수-국채선물 매도로 베어리쉬플래트닝에 베팅했던 쪽에서 포지션을 꺾었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공동검사 얘기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듯했지만 중국에서 위안화가 낮게 픽싱되면서 주말을 앞두고 숏커버가 나왔다"며 "역외의 움직임을 봤을 때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가려는 시도가 있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데이타 자체는 채권에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현물은 약했지만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계속 사니까 가격이 끌려올라가는 모습이 없지 않았다"며 "오늘밤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5년물의 경우 월요일 입찰이 있어 매도가 많았다"며 "커브는 3일째 다소 스팁해졌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플래트닝 베팅했던 데서 차익실현이 일부 나오면서 장기물이 약했다"며 "선물을 매수한 게 방향성에 대한 베팅이라기보다 커브에 대한 언와인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커브가 누우면서 장기물 포지션이 단기적으로 무거워진데 대한 되돌림이 있었다"며 "언와인딩이 끝났다면 추가강세를 이끌만한 요인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이 강해지긴 했는데 현물쪽에서는 5~10년 쪽에 사자기 안보였다"며 "은행이 국채선물 매수를 많이 했지만 포지션 자체가 롱 쪽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현물로 대응하기 부담스러워서 일단 선물로 먼저 대응한 것 같다"며 "금통위까지는 소강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