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국내 보험업계도 국내외 자본이 경쟁하면서 이미지 만들기 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그렇지만 국내 보험사인 메리츠화재와 외국계 보험사인 악사 다이렉트의 '브랜드 이미지 전략'이 서로 엇갈려 눈길을 끈다.
특히 광고만 봐서는 해당 보험사가 국내 보험사인지 외국계 보험사인지 헷갈릴 정도다.
◆ 메리츠화재, 외국계 보험사? 브랜드 통합 효과
우선 이름만 듣고서 외국계 보험사로 여기기 쉬운 메리츠(Meritz)화재는 '토종' 국내 손해
보험사다.
지난 1922년 '조선화재'라는 상호로 국내에서 최초로 보험업을 시작해 1950년 '동양화재'로 사명을 변경한 후 화재, 증권, 종금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사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2005년 10월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동양화재 시절 고객들이 동양생명과 혼돈하는 경우가 많아, 최초에서 우러나는 전통과 신뢰성은 접어두고 제2의 도약을 위해 사명을 메리츠화재로 바꿨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런 메리츠화재의 광고전략은 유명 연예인 등 특정 인물에 의존해 회사를 알리기보다는 무명의 외국인 모델을 광고에 기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홍보하는 쪽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메리츠화재로 사명을 바뀐 후 이름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 고객들이 순수하게 상품을 접해보고 결정하는 등 상품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엔 내년 초 국내 최초로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앞두고 창립 88주년 기념상품을 출시하는 등 역사적인 부분 알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 악사 다이렉트, 외국인CEO 한국말 광고
이와 달리 외국계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악사(AXA) 다이렉트는 TV 광고에 갈색 눈의 기 마르시아 대표가 등장해 한국어로 말을 한다.
마르시아 대표는 지난 2007~2008년에 "올해부턴 더 내지 마세요"라는 멘트와 함께 광고에 첫 등장한 후, 지난해에는 "악사로 오십시오. 보험이 약속할 때 악사는 증명합니다"라며 광고에서 한국어를 솜씨를 뽐냈다.
프랑스인인 마르시아 대표가 CF에서 프랑스어로 말을 한 후 자막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굳이 서툰 한국어를 사용한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악사다이렉트 우철희 부장은 "교보악사 대표가 소비자들과 직접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서툴더라도 한국어로 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여기에 상품을 CEO가 직접 책임진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AXA그룹은 유럽·북미·아시아태평양 등 56개국에서 금융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국가 특색에 맞게 지역화시킨 이른바 글로컬라이제이션(golcalization)에 주력하고 있는데 광고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기업의 탈국경화 추세가 확대되면서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를 하려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