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장개입'의 효과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한계로 인해 이 같은 '전쟁'이 세계경제의 큰 위험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 경쟁적 평가절하 움직임, 무역분쟁 유발할까?
가시적으로 현재 최소 5~6개국은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으로 지난 5월이래 14% 급등한 엔화 가치 상승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의회는 중국이 자국 위앤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것에 반발해 보복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는 중앙은행 총재가 자국내 단기 고정자산투자 자금 유입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여전히 경기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각국은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정책을 펼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씨티그룹의 에린 브라운 시장전략가는 "보호주의가 득세하는 것은 커다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나면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통화 및 시장개입 관련 이슈는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총회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일본 정부는 수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을 선언하고 엔화 강세를 방어하기 위해 약 2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일본 외에도 신흥시장 국가들 가운데 대만과 한국 태국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등이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미국에서는 특히 중국의 위앤화 문제와 관련해 보호주의적 관점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의회 하원은 중국의 통화 정책이 불공정한 무역 보조금 지급과 마찬가지라는 미국 산업계의 주장을 반영한 법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찰스 슈머 상원의원도 이와 유사한 중국의 통화 조작을 징벌하는 법안을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도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중국 위앤화 문제를 쟁점으로 내놓고 압박할 전망이다.
◆ "환율전쟁 위험 크지 않아". 신흥국 자본유입 흐름
이날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IMF 총회나 G20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환율 개입을 방어하기 위한 논의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시장 개입으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 개입으로 인한 효과는 단기성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흥경제국들은 외부에서 자금을 유입하면서 자국 통화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추가 양적완화 논의가 전개되는 가운데, 상당히 오랜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시아 주요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서구의 자금이 아시아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HSBC의 리처드 옛셍가 신흥시장 통화전략부문 대표는 "이같은 자금의 이동은 안정적인 뒷받침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시장 개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대만의 경우 정부 개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자국 통화를 달러 대비 2% 가까이 평가절하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자국 통화인 링기트화 환율 결정을 시장에 맡김으로써 유연한 통화정책을 통해 수출산업에게도 효율적인 지원을 할수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