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인력 감축 규모에 대해 노사 간의 견해차가 큰 탓에 향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KB금융 계열의 국민은행(은행장 민병덕)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추석 연휴 이후 ‘노사협의회’를 통해 희망 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희망퇴직 문제를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까지는 결론을 짓고 올해 안에 인력감축을 끝낼 작정을 하고 있다.
민병덕 행장은 “인력효율성 제고와 승진 활성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할 것”이라며 "현 노동조합 집행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노조는 일단 희망퇴직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직원들의 자발적인 신청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희망퇴직을 '가장'한 강제적 인력 감축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평균 일 년에 희망퇴직자 수는 약 200명 정도로 지난 2년 동안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희망퇴직자 수는 약 400~5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노조는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경영진이 원하는 인원 감축 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노조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미 일부 언론은 이번 국민은행의 희망퇴직 규모가 3000명에 달하는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민은행의 정책담당 노조 관계자는 “은행 측은 인원감축 규모를 얼마나 가져갈지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되면 희망퇴직이 아니라 명예퇴직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위적인) 권고퇴직은 물론 명예퇴직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민병덕 행장은 지난 14일 오후 유강현 노조위원장과 만나 “일반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모든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구조조정 음모분쇄 비상대책위원회’를 유지하고 현 집행부 임기가 완료되는 연말 전에 이같은 일련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에는 2200여명, 그리고 2008년 38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