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4만 4100원으로 마감한 한화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4만 4600원으로 오름세에서 시작, 4만 5450원까지 오르며 호조세를 보였다. 그러다 10시께 검찰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곧바로 하락 반전됐다. 이날 종가는 전일대비 2.04%, 900원 내린 4만3200원을 기록했다.
한화증권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조금씩 키웠다. 1%가량 하락폭을 보였던 주가는 차츰 낙폭을 확대해 3.05%(230) 내린 7290원으로 마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0.1%소폭 내려 9470원으로 끝났다.
대한생명도 1% 하락한 7860원으로 일단락됐다.
태양광 신사업을 추진중인 한화케미칼은 나름 선방을 해 100원 오른 2만5200원을 마감주가로 형성했으나 이또한 개장가 보다는 300원이 밑돈 가격이다.
이번 사건은 신한지주 사태와 마찬가지로 기업 실적이나 수익과 관련된 사안이 아닌 '기업' 측면에서 불거져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 추락은 물론 대외 신인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증권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 사태나 한화 비자금 조성 의혹 모두 소위 말하는 'CEO리스크'에 해당한다”며 “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혹 CEO들의 전횡에 기업이 멍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일단 검찰은 “비자금이 분명하다”는 입장인 반면 한화 측은 “비자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어서 앞으로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한화 측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는 것은 불신만 가중시킬뿐이라는 지적이다.
한화그룹은 당초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언론에 알려진 지난 4일 차명 계좌에 대해 “오래전부터 개설돼 지금까지 방치되어 왔던 계좌”라며 “금액도 미미해 비자금 등 회사와는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다가 검찰 압수수색에 직면해서는 차명계좌에 대해 한화측 입장이 썩 명쾌하지가 않다.
그룹 핵심 경영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암묵적으로 수긍하는 모습마저 보인다.
한편 수사를 맡은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오전까지 한화그룹 본사 재무팀과 한화증권 계좌운용팀, 전산팀, 감사실 등을 집중 수색, 관련 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검 중수부가 이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한화 비자금 사건'은 수사 결과에 따라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