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부산은행 트레이딩부 최근환 차장의 글로벌 금융위기 2년를 맞이하여 금융시장 변화를 논한 기고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리먼 브러더스 파산 2년, 금융시장지표 변화와 우리나라 현실
158년 역사의 세계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가 2008년 9월 15일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 미 연방법원이 미국파산법(Chapter 11)에 따라서 파산보호를 결정하자 전무후무한 초대형 글로벌 은행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전세계를 휩쓸었다.
LEHMAN BROTHERS BANKHAUS AG, 독일법인 소속의 리먼 브러더스 서울지점도 미국 본사의 파산신청으로 리먼 독일 법인이 독일파산법[Insolvency Statute(Insolvenzordnung, InsO)]에 따라서 파산절차를 진행하자 금융위원회도 리먼 브러더스 서울지점 영업을 정지 시켰으며, 청산절차를 진행하였다.
리먼 파산을 계기로 골드만 삭스 등 10개 금융회사들은 공동으로 700억달러 규모의 긴급 대출자금을 조성하여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국내외 금융회사를 지원키로 결정하였으나, Merill Lynch는 Bank of America에 500억달러에 매각되고, AIG는 국영화 되었으며, 미국의 양대 모기지 회사인 Freddie Mae와 Fannie Mae에는 미 연준(FRB)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었고, 미국 정부는 7000억달러에 이르는 유동성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경제 재건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그 당시 지금과 비슷한 시기로 2008년 9월 13일 ~ 15일 추석 연휴 기간이었으며, 연휴 끝나고 첫 출근과 함께 날벼락 같은 리먼 파산 소식을 접하게 된다.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며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떠올리며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달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진원지가 수퍼 파워 미국이었던 만큼 전세계가 긴장하며 글로벌 경제 침체에 휩싸였으며, 세계는 G7을 벗어나 우리나라가 포함된 G20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모색하였다.
2008년 당시 상황을 보면 전세계 GDP 성장률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고, 국제유가는 148달러/BBL에서 배럴당 36달러로 폭락하였으며, 국제 금 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700달러에서 900달러로 껑충 뛰었고, 글로벌 증시는 2001.9.11 테러 수준을 능가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소규모 개방경제로 일컬어지는 우리나라 경제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해 GDP 성장률은 제로 성장을 나타내고, 경상수지는 수출감소로 64억달러 적자 반전,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무려 340억달러 상당 주식을 팔아치우고, 코스피 지수는 1895에서 938 까지 폭락하였으며, 외화유동성 지원과 환율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 여파로 외환보유고는 26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급감하였다.
직격탄을 맞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30원대에서 1520원대로 폭등하고, 원/엔 환율은 무려 두 배인 770원이 오른 840원에서 1610원까지 폭등하면서 이번에도 전세계 그 어느나라 보다 취약한 우리 경제 현실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2년이 지난 지금의 세계 경제는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이 급격한 자산 증가 즉 버블에서 비롯되었고, 그 이면에는 천문학적으로 커져버린 서브 프라임 모기지 같은 파생상품, 금융기관의 모럴 헤저드, 느슨한 금융규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로 인식하고 대대적인 금융규제와 함께 제도 개선에 나서며 G20을 중심으로 전세계가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통하여 위기대응 능력을 키웠고, 적극적인 위기대응 방법이 전 세계에 교과서로 통할 만큼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현재 GDP 성장, 수출,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기업실적, 증시 등 몇 몇 거시경제지표들은 나아졌지만, 1080원선이었던 원/달러 환율 및 1000원 중심의 원/엔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곧 추석이다. 2년전 추석을 쇠고 와서 맞닥드렸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부산은행 트레이딩부 최근환 차장] ckh@busanban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