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런민은행(PBoC)이 고시한 달러/위앤 중심환율은 6.7378위앤으로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에 이어 사흘째 최저치를 경신했다.
화요일 고시환율의 변화는 월요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앤화 환율을 1994년 거래 개시 이래 최저치로 거래를 마감한 뒤에 나타난 것이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이 제도는 '변동'보다는 '관리'에 더 강조점이 찍힌 것이다. 매일 환율의 작은 움직임도 통제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최근 환율이 이처럼 하락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외부의 통화가치 절상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환율이 최저치를 경신했다고는 해도 위앤화는 지난 6월 19일 달러화 페그제를 폐기한다고 밝힌 이후로는 1.3% 절상되는데 그쳤다.
게다가 중국의 이 같은 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그 동안 계속 "외압에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어 왔다.
따라서 최근 위앤화 강세 흐름은 오바마 행정부와 미국 의회가 날선 목소리로 압박을 가하자 '절상하는 시늉'을 낸 것에 다름 아닐 수도 있다. 미국 정치인들은 특히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중국 때리기(china bashing)'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날 93명의 미 하원들은 최근 하원 지도부에 중국의 환율 관행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동의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는 오는 수요일(15일) 이를 바탕으로 위앤화 절상을 겨냥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원 대변인이 환율조작과 관련한 제재 법안을 이끌고 있는 만큼 이번 동의서엔 "평가 절하된 특정 환율로 타국의 무역에 해를 끼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수요일 개최될 하원의원의 청문회와 상원 다음날 열리는 은행위원회의 청문회에도 참석해 위앤화 환율에 대한 증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트너 장관은 최근 미국 언론과의 대담에서 중국이 위앤화 평가절상을 충분히 용인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는데,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지도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이 회동한 뒤에 나온 것이라 주목을 받았다.
한편 최근 위앤화 강세는 중국 경제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조짐이 확인되면서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변국 통화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중국 수입 수요가 강할 것이란 기대감에 호주 달러화 등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