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상건 기자] 해가 지나갈수록 시공능력 순위에서 추락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자산 활용능력 또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총자산회전율과 고정자산회전율이 시공순위 10대 건설사의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등 재무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고 현재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PEF를 구성해 인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 순위 10위 내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평균 총자산회전율은 0.42회로 전년 0.43회에 비해 0.01회가 감소했다.
총자산회전율은 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재무제표 중 ‘순환’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일명 ‘기업의 혈액흐름도’라고 불리는 총자산회전율은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고 현금 창출 속도와 유사한 개념이다.
회사별로는 포스코건설이 0.68회로 가장 높았고 현대산업개발이 0.22회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들의 평균 고정자산(비유동자산)회전율도 전년 1.32회에 비해 0.04회 감소한 1.28회로 집계됐다.
현대건설(1.43회), GS건설(1.29회) 등 6개 건설사가 평균치를 넘어섰고 대우건설(0.84회), 삼성물산(0.66회, 상사 포함) 등 4개 건설사가 평균치보다 낮았다.
특히 대우건설의 경우 총자산회전율과 고정자산회전율이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총자산회전율이 높은 기업이 주가수익률 높은 편이고 고정자산회전율이 높은 경우 제품단위당 원가절감으로 경쟁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돼 기업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반대로 이 비율이 저율인 경우 설비운용의 비능률 또는 고정자산에 과대한 투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고정비가 늘어 수익성과 유동성이 떨어져 재무적인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철옹성처럼 지켜왔던 시공능력 1위를 지난해 현대건설에 내주고 말았다.
또한 올해 시공능력 순위에서는 지난해 3위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4위로 주저 앉았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업체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 것으로 매년 7월말 공시된다.
발주자가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발주자는 이를 기준으로 입찰 참가를 제한할 수 있고 조달청에서는 등급별 유자격자명부·도급하한제 근거로 활용한다.
즉, 시공능력순위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곧 자본금 의존도가 높거나 경영상태, 기술능력 등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 수주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해외수주를 통해 수익을 얻는 현 시점의 건설사로서는 발주자들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시공순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시공능력 평가결과의 특징은 안정적인 실적과 경영상태를 유지한 업체는 순위가 상승했고 반면 구조조정 대상업체 등 경영상태 악화 업체는 순위가 하락한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2/4분기 매출은 1조 8058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0.82%가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억원,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86.1%로 급감한 바 있다.












